불교이야기

[스크랩] 불성은 모든 이가 지닌 성품

JU_LEE 2013. 10. 23. 19:57

달이 진다고 없어지지 않듯

불성은 모든 이가 지닌 성품

부처님 최후의 설법을 수록하고 있는 경전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기 전, 쿠시나가라의 사라수 밑에서 하루 동안 설했다고 알려진 <열반경>이다. 이 경은 소승의 경전에 속하는 것도 있고 대승의 경전에 속하는 것도 있어, 대.소승 장경에 똑같은 이름으로 들어 있는데 내용은 서로 다르다. <대반열반경>은 담무참이 번역한 <북본 열반경>을 혜엄.혜관 두 스님이 사영운과 함께 개편해 만든 <남본 열반경>이 현재까지 가장 많이 읽히고 있다.

일찍이 중국의 천태 지의 대사가 <열반경>에 대해 “계율을 붙들고 상주법신(法身常住)을 설한 부율담상(扶律談常)의 가르침”이라고 말한 것처럼 <열반경>의 특색은 유별나게 계율을 강조하고 법신상주의 근본 이치인 불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이 경이 성립된 배경에는 수행가풍을 새롭게 진작, 교단을 정화하고 불교를 수호하려는 호법정신에 의해 편집되었다는 설이 있다.

물론 <열반경>의 주제는 열반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열반(涅槃)이란 범어 니르바나(nirvana)의 음사된 말로 반열반(prinirvana)이라고도 하며 멸도(滅度)라 번역한다. 열반에 든다는 뜻으로 입멸(入滅)이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때는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실제 부처님이 음력 2월 15일에 열반에 들었다 하여 이 날을 열반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열반경>의 열반의 본뜻은 죽음을 뜻하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이 경에는 부처님이 열반에 임할 때의 상황들이 묘사된 내용이 먼저 나온다. 부처님이 입멸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대중들이 모여 들면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탄식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세상이 텅텅 비려하고 있다는 탄식이 나오고, 사라쌍수의 잎이 하얗게 색이 변하여 학의 깃털처럼 되어 있으며, 무변신 보살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러 오고 그 밖에 독사나 악업을 지은 자들도 모두 모여 슬퍼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 경에서는 열반을 불멸(不滅)이라고 풀이하여 번뇌나 욕망이 소멸되는 의미로 보지 않고 법신과 해탈, 반야의 세 가지 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깨달음 자체라고 설명한다.

법신이란 때와 장소를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고 항상 존재하는 우주의 참된 이법(理法)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법신을 깨닫는 지혜가 반야이며, 깨달음이 가지고 있는 완전한 자유의 경지가 해탈이다.

이 열반이 다시 네 가지 덕을 가지고 있다 설명한다. 그것은 중생세계에서 느껴지는 무상(無常)과 고(苦), 그리고 무아(無我)와 오염을 극복한 여원함(常), 즐거움(樂), 진정한 나(我),순수한 본래의 청정(淨)의 덕을 갖추어 있는 것이 열반의 세계라는 것이다. 부처의 세계뿐만 아니라 중생의 세계 모두가 본래 열반의 세계라는 것이 <열반경>의 주장이다.

<열반경>에서 강조하는 것은 ‘불신상주설(佛身常住說)’로 부처의 몸은 나고 죽는 생사가 없는 부서지지 않는 금강과 같은 몸이라고 한다. 방편으로 화현하여 중생에게 보이는 몸은 거짓된 것으로 부처의 진신이 아니라 한다. 마치 달이 서산에 져도 저쪽 세상에서 보면 달이 뜨는 것일 뿐이요 달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화신의 몸이 죽는 것은 달이 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비유가 ‘월유품’에 설해져 있다. 중생은 누구나 불성을 가진 존재로 이 불성을 계발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모든 존재는 불성의 존재이므로 누구나 부처로서의 존재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열반경>에는 일반적으로 악근(惡根)이 깊어 성불이 불가능하다는 천제들도 성불할 수 있다는 천제성불론이 주장되고 있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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