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이야기

[스크랩] 모든것은 인연법 조건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JU_LEE 2014. 2. 2. 12:26

꽃과 열매 또한 마찬가지니라

마음 본바탕은 본래 남이 없어

존자는 실라벌성의 보장엄왕의 아들이다. 나면서부터 말을 할 수 있었는데, 전생의 무슨 인연으로 늘 불사(佛事)를 찬탄하였다. 일곱 살 때는 스스로 부모에게 출가하기를 청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못하고, 지도스님을 들여 재가(在家)에서의 수행자 흉내로 만족해야 했다.

성인이 된 이후, 어느 날 밤에 존자는 알 수 없는 한 줄기 빛을 좇아서 왕궁을 빠져나가 10년을 홀로 정진하였다. 그러던 중에 스승인 라후라다를 친견하고 법을 이었다.

존자는 교화 차, 마제국에 이르러 거울을 갖고 있는 한 동자를 만나 사제의 기연을 맺게 된다.

존자가 물었다. “네 손에 가진 것은 무엇을 표현한 것이냐?”

동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모든 부처님들의 크고 둥근 거울은 안팎으로 티끌(瑕)과 흐림()이 없다는 것을 표시합니다.”

이 일로 해서, 동자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출가하여 가야사다라는 법명을 받았다.

바람이 불어서 풍경이 울리는 날에 존자가 가야사다에게 물었다. “풍경이 우는가, 바람이 우는가?”

가야사다가 대답하였다. “바람도 아니고 풍경도 아닙니다. 오직, 제 마음이 울 뿐입니다.” “마음이라니, 마음은 또 무엇이냐?” “모두가 고요하기 때문입니다.”

존자는 가야사다를 크게 칭찬하면서, 흔쾌히 법을 물려주었다.

 

마음의 본바탕에는 본래 남(生)이 없으나心地本無生

땅을 인(因)하고 연(緣)에 따라서 일어나는 것이네.因地從緣起

연(緣)과 종자가 서로 방해하지 않으니緣種不相妨

꽃과 열매도 또한 마찬가지이니라.華果亦復爾

 

깨달음의 대화?-제18조 가야사다(伽耶舍多)

 

존자는 어렸을 때부터 조용한 곳을 좋아하고, 말하는 것이 예사 아이와 달랐다. 살과 몸이, 씻지 않아도 유리같이 깨끗하고 향기가 났다. 부모님의 태몽에 - 커다란 신장이 거울을 들고 있었다는데, 아니나 다를까 존자는 거울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했다. 그러다가 스승을 만나 거울 얘기로 출가하여 큰 교화를 펼쳤다.

제자들을 이끌고 어느 바라문 집 앞을 지나치다가 그 집에 기이한 기운이 서린 것을 느끼고는 대문을 두드리니 구마라다 라는 한 거사가 나와서 말했다. “웬 사람들이오?”

존자가 대답했다. “우린 부처님의 제자들이오.”

거사는 ‘부처님’이라는 말을 듣자 정신이 아찔해서 이내 문을 닫았다. 존자가 다시 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거사가 응답하였다. “이 집에는 아무도 없소.”

존자가 말했다.

“아무도 없다고 대답하는 이는 누구인가?”

거사는 이 말을 듣자 마음에 큰 움직임이 있어서 문을 열고 흔쾌히 맞이하였다.

존자는 거사에게 말했다. “지금, 그대가 나를 만난 것은 멋진 운명에 응한 것이니라.”

그리하여 가야사다 존자와 구마라다 거사는 숙명지(宿命智)를 발하여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곧, 거사는 출가해서 계를 받았다.

후일 존자는 구마라다에게 법을 부촉하였다.

 

종자도 있고 마음 바탕도 있으면 有種有心地

조건(緣)을 인(因)하여 능히 싹이 트나니因緣能發萌

조건에서 상대의 방해가 없으면於緣不相

마땅히 생겨나겠지만, 생겨남도 생겨남이 아니네.當生生不生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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