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이야기

[스크랩] 재식 하는 법

JU_LEE 2014. 10. 24. 08:21

 

 

경계에 빠지거나 망상 흐르지 않도록

탐진치 삼독의 앞잡이 되지 않게 ‘관(觀)’

본문: 또 재식에는 다섯 가지 종류의 식사가 있으니 첫째가 법희식(法喜食)이니, 부처님의 바른 법에 의지하여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행하는 것이요. 둘째는 선열식(禅悦食)이니 안과 밖이 맑고 고요하여 몸과 마음이 즐거운 것이요 셋째는 염식(念食)이니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여 마음과 입이 서로 상응하는 것이요 넷째는 원식(願食)이니 다니거나 서있거나 앉거나 누울 때에 항상 착한 서원을 행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해탈식(解脱食)이니 마음이 항상 청정하여 세상의 티끌에 물들지 않는 것이니 그러므로 재식(齋食)이라 하느니라.

 

해설: 수행자는 언제 어디서나 매순간 자신의 마음을 지켜 봐야 한다. 밖의 경계에 빠지지 않도록, 망상에 따라 흘러가지 않도록, 또한 탐진치 삼독의 앞잡이가 되지 않도록 항상 관해야 한다. 경전을 보고 좌선할 때는 물론이요 먹고 자고 앉고 서고 걷고 등등 항시 자신의 마음을 방일하게 놓아두어서는 안된다. 재식(齋食)이란 출가수행자가 음식을 먹는 법도를 말한다. 음식이 내게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자신이 이 귀한 음식을 먹을 만큼 수행을 했는지 반성하고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약으로 여겨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원력으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공양이라고 한다. 또한 발우를 펴고 음식을 나누고 음식을 먹고 발우를 씻고 공양을 마치기까지 수행자들이 꼭 지켜야할 규칙들이 있다. 이 모든 과정과 규칙들의 목적은 하루 속히 탐, 진, 치 삼독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부처님 진리를 깨닫는데 있다. 그래서 달마대사께서 재식의 근본에 비추어 다섯 가지를 말씀하신 것이다. 첫째, 법희식(法喜食)이니 굶주린 자가 밥을 만난 것처럼 부처님 법을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행하라는 것이요. 둘째, 선열식(禅悦食)이니 음식을 먹음에 그 맛의 즐거움에 취하듯이 부처님 법을 수행하여 안과 밖이 고요하고 밝고 맑음을 즐기는 것이요. 셋째, 염식(念食)이니 맛있는 음식을 그리워하듯이 항시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이요. 넷째, 원식(願食)이니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한 이와 함께 나누어 먹고 싶어 하듯이 행(行), 주(住), 좌(坐), 와(臥)에 항시 보살행의 원력을 세우는 것이요. 다섯째는 해탈식(解脱食)이니 청정한 음식을 가려먹는 것처럼 세상의 욕망과 집착을 벗어나 해탈하는 것이다. 이것을 재식(齋食)이라고 한다. 이치를 모르고 다만 외형의 형식에만 집착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달마관심론 -  단식(斷食)하는 법

 

본문: 또 음식을 끊는다고 하는 것은 무명 악업의 음식을 끊는 것을 의미하느니라. 만일 항상 무명 악업을 접하는 자는 재식을 파괴하는 자이니 재식을 파하고 어떻게 복을 얻으리오. 세간의 미혹한 사람들이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몸과 마음을 방종이 하여 온갖 나쁜 업을 지으며 정욕을 마음껏 탐식하며 부끄러워 할 줄 모르고 오직 마음 밖의 음식만을 끊으면서 재계를 지킨다고 하니 그것은 어리석은 아이들이 썩은 시체를 보고 산 사람이라고 하는 것과 어찌 다르지 않겠는가. 전혀 옳지 못하다.

 

해설: 재식이 욕망과 집착을 버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여 진리를 깨닫는데 의미가 있다면 단식(斷食)은 탐, 진, 치, 삼독을 버리는데 목적이 있다. 중생들이 굶주림을 싫어하고 배불리 먹기를 구하고 맛있는 음식을 탐하는 것은 육신에 대한 집착이요 몸의 건강을 유지하여 육근을 통한 즐거움을 구하려는 모습이다. 이 구하려는 마음이 욕망과 집착이며 생사윤회의 근본 원인이다. 그러므로 단식이라고 하면 육신에 대한 집착을 끊고 나아가 육근을 통하여 감각적 즐거움을 구하려는 그 마음을 버리려는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중생들이 이치를 모르고 오히려 육신의 집착을 증장하고 몸과 마음으로 끊임없이 오욕락을 구하고자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단식이라고 하니 참으로 어리석은 모습인 것이다. 이것은 마치 겉모습이 같다하여 죽은 시체를 보고 산사람이라 여기는 것과 같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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