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스크랩] 108 번뇌에 대하여

JU_LEE 2016. 3. 29. 18:39

숫자로는 6근×6경×3世=108 의미

번뇌는 육근 육경으로 인한 집착

본래 실체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고통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가르쳐

‘108’이라는 숫자를 떠올리면 흔히 108배, 108번뇌 등을 떠올리곤 한다. 108계단이 있는 사찰이나 108개 알로 만들어진 염주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108이라는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불교에서는 모든 괴로움이 집착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여기에서 비롯되는 마음속 갈등, 즉 번뇌(煩惱)를 108가지로 구분한다. 사람에게는 감각을 받아들이는 신체 기관 즉 눈, 귀, 코, 혀, 피부, 뜻 등 육근(六根)이 있고, 이 6가지 감각이 마주치는 대상 즉 색깔과 소리, 향기, 맛, 감촉, 의식 등 육경(六境)이 있다. 이 육근과 육경이 하나하나 부딪히면서 36가지 번뇌가 생겨나게 되는데, 이것이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있으므로 여기에 각 3을 곱해 36×6=108, 즉 108번뇌가 되는 것이다. 번뇌는 인간이 살아가는 삼세(三世)에 끊이지 않고 반복된다.

그러나 숫자 108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108이라는 숫자는 오히려 인간이 가진 모든 번뇌가 그만큼 세세하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 불교에서 ‘108’은 결국 108가지든 1000가지든 인간의 모든 번뇌는 마음이 빚어내는 장난이며 육근과 육경이 만나 생겨나는 집착이므로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번뇌는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객진번뇌(客塵煩惱)라는 말이 있다. 번뇌는 본래부터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와 청정한 마음을 더럽힌다는 뜻이다. 괴로움과 고통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고통은 집착하는 마음에서 생긴다. 본래 실체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고통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육조 혜능 선사는 ‘번뇌가 곧 보리(菩提, 깨달음)’라고 했다. 번뇌가 없다면 벗어나야 할 일도 없다. 보리는 번뇌가 있기 때문에 비로소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어둠과 밝음,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이 세상 이치다. 번뇌가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지혜가 있기 마련이다. “팔만사천가지 번뇌가 있음으로 팔만사천가지 지혜가 있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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