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족 뽀족한 푸른잎 들이
겨우네 닫혔든 표피를 뚫고
가지마다 봄 햇살에
기지겨를 켜듯 피어나는
연녹색의 새싹들이 피고 지고 몇해 이던가
일렁거리는 파도가 되어
밀려왔다 밀려간지 몇해 이던가
오가는 어부들의 고기배 처럼
봄이 오고 겨울이 가기가 몇해 이던가
이 방부목 교각 다리 위에서
사랑의 밀어를 속싹이던
그들은 지금쯤 어느 하늘 아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
빛바랜 교각의 기둥 처럼
지난 시간들이 퇴색되어 망각의
세월은 흘러 갔지만
아직도 다 지워지지 않는
내 기억 속에 잔재들이
이 순간 나를 각인 시켜
회상에 상념들이 잔잔한 가슴에
파도로 일렁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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