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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자작글

여로에 지친 나그네 길은

황망한 잿빛 대지위에
육신이 부러지고
사지가 찢어진 갈대들
혼자서는 추워서 못 살아
우리 함께 따듯하게 살자며
서로 포응하는 철새들
입었던 옷마저 다 벗어주고
앙상한 골격만 드러낸 가로수
황혼의 노을빛 마저 퇴색해 버린
겨울 밤을 맞이할 시간이다
따듯한 안식처가 그리워
찾아가는 여로에 지친
나그네 발길은 무겁기만 하네
On the barren gray earth
My body is broken
Reeds with torn limbs
I can't live alone because it's cold
Let's live warmly together
Migratory birds embracing each other
Take off all the clothes you were wearing
A street tree with only its bare skeleton exposed
Even the twilight glow has faded
It's time to face the winter night
I miss the warm shelter
Tired of the journey
The traveler's footsteps are hea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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