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남에게 나눠주려는 마음으로 보시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가진 재물이 없을 때에는 냉수 한 그릇을 떠서 정성껏 남에게 베풀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지계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매우 현대적인 설명을 하면서 사람들이 익혀있는 풍속을 잘 알아 사람들의 감정을 거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지계의 정신을 인간의 상호 화목에 우선을 두고 설하고 있는 것이다. 인욕을 가르치는 대목에서는 보살은 남이 아무리 자기를 모욕한다 하여도 참아야 하며 화를 내어 보복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정진을 가르치는 대목에서는 밥은 적게 먹어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하고 도는 아무리 닦아도 만족할 줄 몰라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선정에 들어서 세상의 이치를 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부처님은 또 비유를 들어 보살의 덕(德)에 대하여 설한다. 보살이 가져야 할 덕은 땅이 모든 생물을 살게 하는 것처럼 친한 이나 원수진 이, 악마나 짐승들을 가리지 말고 모두 교화하겠다는 큰 마음을 내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 보살은 물과 같이 사람들의 온갖 번뇌의 더러움을 씻어주고 그들의 올바른 신행을 키워주어야 하며, 빛이 되어 사람들의 무지의 암흑을 물리치고 지혜의 광명을 얻도록 해주어야 한다 하였다.
“사람은 무지로 인하여 편견이 생기고 편견이 생김에 따라 그릇된 감정으로 욕망을 일으킨다. 욕망이 불타오르면 그것 때문에 죄업을 짓고 죄업 때문에 생사윤회의 길에 허덕이게 된다.”
부처님은 죄업의 시초인 무지무명이 끊어지면 마치 목숨이 끊어진 사람이 몸의 모든 기능이 없어지듯이 번뇌의 바탕이 없어지므로 나고 죽는 윤회의 길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락을 누리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내용을 설한 이 경전은 인생의 올바른 삶이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 의미를 깨우쳐주고 있다.
그리고 특별히 강조하는 금기해야 할 사항 하나를 말씀하신다.
“선남자여, 차라리 아견(我見)을 일으켜 수미산만큼 쌓아 올리더라도 공견(空見)을 가지거나 증상만(增上慢)을 일으켜서는 아니 된다. 다른 그릇된 소견은 고칠 수 있지만 그러나 공견에 떨어져버리면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공견이란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이치를 믿지 않고 이를 부정하는 그릇된 소견으로 가장 나쁜 소견을 말한다. 이 소견을 가지면 일체를 부정하는 단견(斷見)에 빠지게 된다. 이 경에서는 공견에 떨어진 사람은 보살도를 실천할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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