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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이야기

[스크랩] 등을 밝히는 법

 

 

삼독의 어리석음에 덮힌 무명 버리고

광명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약속

본문: 과거에 부처님이 계셨는데 이름이 연등이시니 바로 이러한 이치이거늘 어리석은 중생들이 부처님의 방편의 말씀을 알지 못하고 오로지 허망한 짓을 하고 유의법에 집착하여 세간의 등잔에 기름이나 태워서 빈방을 밝히는 것으로써 경전에 의지한다고 하니 이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부처님께서는 미간의 한 터럭에서 광명을 놓으셔도 십만 팔천의 세계를 비추셨으며 만일 몸의 광명이 다 나타나면 시방의 세계를 두루 비추나니 어찌 이러한 세속의 등불을 의지하여 이익이 된다 하리오. 이러한 이치를 자세히 살피면 그르다하지 않을 수 있으랴?

해설: 부처님께 등 공양을 올리는 것은 내 마음의 빛, 즉 지혜를 부처님께 헌공하는 것이다. 탐, 진, 치 삼독의 어리석음에 덮여 있어 작고 어둡고 흐릿한 무명의 마음을 버리고 부처님의 무한한 지혜의 광명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제불보살전의 약속인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 작은 촛불이나 연등, 인등을 올려 욕망 성취를 부처님께 빌고 구하니 이 얼마나 어리석음의 모습인가. 부처란 깨달음이고 깨달음은 지혜이고 밝음이니 우주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비추어 아는 것이다. 그 부처님의 밝음에 작고 흐린 욕망의 등불을 올린다고 무슨 공덕이 되겠는가? 등불은 모름지기 어두운 곳을 비추는 것이다. 무명의 어두움에 가득 차있는 어렵고 힘들고 고통 받는 이웃과 더불어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의 중생들에게 비록 작지만 내 마음의 등불을 비추어 주는 것이 참다운 공덕이 될 것이다.

 달마관심론 -22.도를 행하는 법 

본문: 또 여섯 차례 도를 행한다고 하는 것은 육근 안에서 항상 불도를 행한다는 뜻이니 모든 밝은 행을 닦아 육근을 조복시켜 육정을 청정케 하여 영원히 버리지 않는 것을 여섯 차례 도를 행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탑이란 몸과 마음을 말함이니 항상 밝은 지혜로 몸과 마음을 돌게 하여 순간순간 멈추지 않는 것을 탑돌이라고 하느니라. 과거의 성현들도 일찍이 이 도를 실천하여 열반을 얻으셨거늘 세상 사람들은 이 이치를 알지 못하니 어찌 도를 행한다고 하리오. 어리석은 이들은 안으로의 행을 닦지 않고 밖으로의 과보만 구하면서 세간의 탑을 돌되 밤낮으로 설쳐 공연히 피로하게만 하니 참 성품에는 조금도 이익이 없는지라 매우 가엾은 일이로다.

해설: 하루 여섯 차례 도를 실천한다는 것은 육근을 조복하여 언제 어디서나 매 순간 수행을 하여 깨달음으로 나아가라는 것을 말한다. 육근이 욕망과 집착을 성취하는 도구에서 벗어나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방편으로 사용하고 나아가 구하고자 하는 대상과 조건이 참으로 무상하고 가치 없음을 일깨우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더불어 육근, 육경, 육식의 주인공을 찾는 것이다. 탑을 돌고 참례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고자 하는 지극한 마음의 표현이다. 이치를 모르고 욕망 성취를 바라며 공연히 밤낮으로 탑돌이를 하니 참으로 무익하고 헛된 일이다. 삼세제불의 근본 성품인 참 나를 매순간 일깨우고 비추어본다면 이것이 참된 탑돌이일 것이다. 굳이 발과 신발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달마관심론 - 23.재계를 지키는 법 

본문: 재계를 지킨다는 것은 먼저 반드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하느니 이 이치를 알지 못하면 공연히 헛된 공력만 쓰게 되느니라. 재(齊)란 가지런히 한다는 뜻이니 몸과 마음을 부지런히 닦아서 어지럽지 않게 한다는 말이요 지(持)는 보호한다는 뜻이니 모든 계행을 법답게 지키되 반드시 육정을 금하고 삼독을 끊으며 깨닫고 살피는 행을 부지런히 닦아서 마음을 밝혀야 한다는 말이니 이런 이치를 알아야 재계를 지키는 것이 되느니라.

해설: 계율의 근본은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권하는 것이다.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계이다. 실천해보면 더 쉽게, 안전하게 원하는 행복을 얻게 될 것이며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것이 행복의 근본임을 알게 된다. 더욱 힘써 욕망과 집착을 버리게 되면 존재하는 모든 것이 참 나에 비친 욕망과 집착의 흔적임을 알게 되어 집착을 놓으면 더 이상의 행복이니 불행이니 선이니 악이니 이 모든 것이 환영임을 알게 된다. 이것이 계율을 지켜가는 근본 목적이요 과정이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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