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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방생에 대하여

‘나와 남의 삶 다르지 않다’는 관점

물고기 보다는 고통 받는 이웃위한

자비 실천하는 적극적 실천행 발전

방생(放生)은 불살생(不殺生)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불교의례다. 불살생이 산 생명을 죽이거나 그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소극적 실천을 뜻한다면 방생은 죽어가는 짐승을 본래 사는 곳에 놓아줌으로써 생명을 살리는 적극적 실천행을 의미한다.

방생은 보통 불교 세시의례상 음력 3월3일 삼짇날이나 음력 8월15일 보름날 행해지곤 했는데 근래에는 일정한 시기 없이 치러지기도 한다. 보통 음력 1월15일 정월대보름이 되면 전국 대부분의 사찰들이 방생법회를 봉행한다. 스님과 신도들은 사찰이나 산, 강 등지에서 짐승을 풀어주는 의식을 치르며 복 짓는 일을 하고 공덕을 쌓는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방생을 목적으로 물고기와 새 등을 구입해 놓아주는 것이 본래 의미를 해친다하여 이웃에게 자비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다.

방생을 단순히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면 안된다. 알고 보면 삶의 어느 것 하나 방생이 아닌 것이 없다. <범망경>에서는 “항상 방생을 하고, 남도 방생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세상 사람이 중생을 죽이고자 하는 것을 보았을 때 방편을 써서 구호해 괴로움을 풀어 주어야 한다. 세세생생(世世生生) 서로 바꿔 태어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 것은 곧 내 부모를 죽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방생은 곧 나와 남의 삶이 다르지 않으며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연기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나의 생명이 소중하면 다른 이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의식인 것이다. 근래의 방생이 미물을 살려주는 것을 넘어 고통을 처한 이웃에게 자비 실천을 행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불교의례집 <석문의범>에서 적석도인(赤石道人)은 방생의 공덕을 일곱 가지로 나눠 말하고 있다. 자식을 원할 때, 임신을 했을 때, 기도할 때, 예수재(죽어서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불전에 올리는 재)를 지낼 때, 재계(齋戒)할 때, 염불할 때 등이다. 남을 살게 해주는 방생은 나를 살게 하는 것과 같으니 경사가 따른다는 것이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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