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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이야기

[스크랩] 오직 부처의 성품만 존재할 분

오직 부처의 성품만 존재할 뿐

불성평등으로 人性에 귀천없다

오조(五祖) 홍인대사에 이르러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았으며, 반야사상에 의거하여 전법을 펼쳤다. 반야사상이란 어떤 대상을 분석하여 판단하는 의식작용인 식(識)에 의해서 사물의 본질을 아는 것이 아니고, 단번에 존재 전체를 있는 그대로 바로 보는 직관적인 지혜를 말한다.

혜능이 오조(五祖) 홍인화상을 만나 출가한 시기를 24세라 보는데, <조계대사별전(曹溪大師別傳)>에는 혜능이 홍인화상을 만나기 전에 지난날 조계(曹溪, 지금의 광동성(廣東省) 곡강현(曲江縣)를 지나면서 조계촌의 유지략(劉志略)과 의형제를 맺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유지략의 고모가 비구니였으며 법호는 무진장(無盡藏)으로, 무진장스님에게 <열반경>을 들었는데, 한 번 듣고 <열반경> 대의(大意)에 대하여 “일체중생은 모두 각성(覺性)이 있다” “중생이 곧 부처다”라고 말하면서, 불성(佛性)의 이치는 언어문자로서 인식하여 깨달을 수 없다고 했다.

인성(人性)은 본래 청정한 것인데, 망념을 일으키기 때문에 불성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불성(佛性)이 본래청정(本來淸淨)함을 체험한 바가 있다고 <조계대사별전>에는 전하고 있다.

혜능의 법문이 <열반경>의 불성사상과 <금강경>의 반야사상을 종합해서 설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체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문 : 弘忍和尙 問慧能曰 汝何方人 來此山 禮拜吾 汝今向吾邊 復求何物 慧能答曰 弟子是嶺南人 新州百姓 今故遠來 慧能和尙 不求餘物 唯求佛法 大師遂責慧能曰 汝是南人 又是헧葛? 若爲堪作佛 慧能答曰 人卽有南北 佛性卽無南北 헧葛?身 與和尙不同 佛性有何差別 (홍인화상 문혜능왈 여하방인 래차산 예배오 여금향오변 불구하물 혜능답왈 제자시령남인 신주백성 금고원래 혜능화상 불구여물 유구불법 대사수책혜능왈 여시영남인 우시갈료 약위감작불 혜능답왈 인즉유남북 불성즉무남북 갈료신 여화상부동 불성유하차별)

 

해석 : 홍인화상께서 혜능에게 묻기를 “그대는 어느 곳 사람인데 이 산에까지 와서 나를 예배하며, 그대가 지금 나에게 구하는 것이 또한 무엇이냐?”하였다. 혜능이 대답하기를 “제자는 영남사람으로 신주의 백성입니다. 지금 일부러 멀리 와서 화상을 예배하는 것은 다른 것을 구함이 아니옵고, 오직 부처되는 법을 구할 뿐입니다”하였다. 오조대사는 혜능을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영남 사람이요. 또한 오랑캐 출신이니 어떻게 부처가 될 수 있단 말이냐”하였다. 혜능이 대답하기를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으나, 부처의 성품에는 남북이 없습니다. 오랑캐의 몸은 스승님과 같지 않사오나, 부처의 성품에 무슨 차별이 있겠습니까?”하였다.

 

법문 : 혜능은 답변에서 불성평등을 말하고 있다. 인성(人性)에는 귀하고 천함이 없다. 오직 부처의 성품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말은 불성사상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 불성(佛性)은 중생심(衆生心)이 불성(佛性)이며, 마음 밖에는 부처도 없고, 마음 밖에는 법도 없다. 스스로 자신의 내증(內證)을 체험한 돈오(頓悟)이다. 당시 남방 신주 빈민촌의 저속한 문화 속에서 학문 혜택도 받지 못한 오랑캐와 같은 무식한 청년의 입에서 거침없이 반야사상이 터져나왔다. 여기에 재미있는 비유법을 한 번 들어보자.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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