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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이야기

[스크랩] 한생각 놓아버리면 윤회에서 해탈한다

마주치며 공공적적함 일어나

공덕장 보는 것 일상 생활화

해설 : <단경>에서 ‘모양이 없다는 것’을 이렇게 설명했다.

“모양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모양에서 모양을 여윈 것이요,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은 생각에 있어서 생각을 여윈 것이며, 머무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본래 성품이 생각마다 머무르지 않는 것이니라.”

모양은 모양 그대로 봐야 하고, 이를 벗어나 분별상에 집착하면 양변이 벌어져 분석적이 된다. 조사선은 그대로 본다는 것이다. 아주 직관력이 있어야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영리한 자는 돈법으로 깨닫고 영리하지 못한 자는 점수법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말은 대개 한번 들으면 금방 지나가 버린다. 자꾸자꾸 들으면 달라진다. 그래서 이런 말을 들으면 등줄기 땀이 나도록 마음에 큰 자각이 와야 한다. 정말로 목말라하고 애태우고 종지 정견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면, 이런 소리를 들으면 그 순간 몇 생의 겁이 녹아나는 것이다.

<단경>에서 ‘모양에서 모양을 여윈 것’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모양에서 모양을 바로 보라’는 것이다. 본문을 보자.

   
 

“어떤 것을 모양이 없다고 하는가? 모양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모양에서 모양을 여윈 것이요, 생각이 없다고 하는 것은 생각에 있어서 생각을 여윈 것이며, 머무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본래 성품이 생각마다 머무르지 않는 것이니라. 그러나 지나간 생각과 지금 생각과 다음 생각이 생각생각 서로 이어져 끊어짐이 없나니, 만약 한 생각이 끊어지면 법신(法身)이 곧 육신을 떠나느니라.”

‘생각에서 생각을 여윈다’는 것은 앞생각을 뒷생각이 밀어내는 것이고, 돈법은 보살행 공덕을 많이 지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살행을 하면 그 순간에 중생심과 보살행이 딱 마주친다. 마주칠 때 공덕장이 공공적적함이 일어난다. 그대로 공덕장을 보는 것이 그대로 일상 생활화 되어야 한다. ‘제행무상하니 생명은 찰나이다’는 설산동자의 말은 생멸심을 알면 그대로 반야지혜가 되는 적멸위락이다. 이는 반야바라밀의 삶을 사는 것으로써, ‘몰종적의 삶을 살아라’는 의미이다.

다시 <단경> 구절을 보자.

“생각 생각 중에 모든 법 위해 머무름이 없나니, 한 생각이라도 머무르면 생각 마다에 머무르는 것이므로 얽매임이라고 부르며, 모든 법 위해 순간순간 생각이 머무르지 아니하면 곧 얽매임이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머무름이 없는 것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생각 생각 중에 모든 법 위해 머무름이 없다” 라는 말은 한 생각에 육도가 찰나찰나로 벌어지고 있으며, 그렇게 받아들여야 이 모든 것이 한 생각에서 지옥도 만들고 천상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육조는 부처님이 팔만사천법을 말한 것을 단순화 시켜 인성 하나만 깨달으면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준 것이다. 불성평등론을 통해 부처님 마음은 직지로서 자기 마음을 보도록 정리정돈 잘한 것이 육조의 사상이다. 그래서 동아시아의 이정표가 되는 것이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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