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각지 대상이 ‘공’하고
나와 내 몸이 공함을 알면
지옥과 극락도 허상임 알게 돼
본문 : 경에 말하기를 “나쁜 업은 곧 괴로운 과보를 받고 착한 업은 곧 좋은 과보를 받는다”고 하시니 성내면 지옥에 빠지고 기뻐하면 하늘에 태어날 뿐 아니라 성냄과 기뻐함의 성품이 공한 줄 알아서 집착하지 않으면 곧 업력을 벗어난다. 만일 성품을 보지 못하면 아무리 경론을 강설하더라도 결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 설명하자면 끝이 없기에 간략히 옳고 그름을 이와 같이 표현하였으나 모두가 미치지 못하느니라.
해설 : 악업을 행하면 고통의 과보를 받고 선업을 행하면 즐거운 과보를 받는다. 고통이란 욕망과 집착의 대상이나 조건을 얻지 못하거나 잃어버리거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졌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다. 즐거움이란 욕망과 집착의 대상이나 조건을 성취했거나 성취할 가능성이 있을 때의 느낌이다.
고통이든 즐거움이든 느낌을 느끼는 나의 마음, 나의 육신, 원하는 대상이나 조건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참나를 깨달아 견문각지 대상이 공하고 나와 내 몸이 공한 줄 알면 더 이상의 고통도 즐거움도 또한 환영임을 알게 되며 나아가 지옥과 극락 또한 허상임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일체의 업이 그를 구속할 수 없다.
삼세제불의 모든 불법은 참나(자성)를 깨달아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참나를 깨닫지 못하고 불법을 배우고 실천하면 그 공덕으로 극락, 천상의 행복은 얻을지라도 그것 역시 환영에 불과하다. 이제까지 바른 불법, 바른 수행, 바른 깨달음을 이야기했지만 이것들 역시 참나에 비친 환영인 언어에 불과하다.
본문 : [게송] 마음, 마음, 마음 이라고 하지만 / 찾을 길 없어라. 퍼지면 법계에 두루하고 / 움츠리면 바늘 끝도 용납지 못한다.
[해설] 마음(참나, 자성, 법성, 불성)이라고 하지만 / 모양도 색깔도 크기도 없는 것.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나 가만히 비추면 우주법계에 두루하고 / 찾으려하면 어디에도 없다네.
[게송] 나는 본래 마음을 찾을 뿐 / 부처를 구한 적이 없나니 삼계의 모든 것 공하여 / 아무 것도 없음을 분명히 아노라
[해설] 불법이란 본래 참나(마음)를 깨닫는 것 / 부처를 구함이 아니로다. 삼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 / 참나에 비친 환영의 그림자일 뿐.
[게송] 부처를 구하려거든 / 마음만을 구할지니
이 마음이란 마음 그대로다 / 마음 그대로의 부처로다
[해설]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고자 하는가. 마음(참나)을 깨달아라 / 이 마음(참나) 그대로가 부처로다.
[게송] 내 본래 마음을 구하지만 / 마음은 스스로 가지고 있나니 마음을 구하려면 / 마음으로 알기를 바라지 말라.
[해설] 불법의 요체가 마음(참나)을 찾는 것이지만 / 마음(참나)은 본래 스스로 지니고 있나니 마음을 찾아 깨닫고자 하는가. / 구하는 마음 내려놓으면 스스로 온 천하에 드러나리라.
[게송] 부처의 성품이란 / 마음 밖에서 얻는 것 아니니
마음이 생길 때가 / 곧 죄가 생길 때이니라.
[해설] 깨달음의 성품이란 곧 마음(참나)을 말함이니 / 마음(참나) 밖 따로이 구할 수 없네 참나는 텅 비어 본래 공한데 한 생각 일어나면 / 생사윤회의 시작이네
본문: [전법계]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해 중생을 건지려 함이니
한 송이 꽃에 다섯 잎이 되어
열매가 저절로 맺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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