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중생 생사윤회 고통에서 ‘구제’
완전한 행복 이르게 하겠다는 서원
본문: 또한 꽃을 뿌린다는 것도 그 이치가 이와 같으니 이른바 정법의 모든 공덕꽃을 널리 설하여 유정들을 이익 되게 하고 모든 진여의 성품을 두루 다스려서 장엄을 널리 베푸는 것이니 이 공덕의 꽃은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것으로 구경에까지 항상 머물며 시들거나 떨어지지 않느니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이 꽃을 뿌리면 복이 한량없으려니와 만일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제자들이나 중생들로 하여금 고운 꽃을 베고 초목을 끊고 잘라서 꽃을 뿌리게 하셨다”한다면 옳지 못하니라. 왜냐하면 청정한 계행을 지키는 이는 천지의 모든 삼라만상을 죽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니라. 잘못하여 해치는 것도 큰 죄과를 받거늘 하물며 요즈음 사람들이 청정한 계율을 범하고 만물을 해치면서 어찌 복을 구할 수 있겠는가? 이익이 되고자 하다가 도리어 손해가 되는지라 어찌 옳다고 하겠는가?
해설: 꽃은 수행자가 보살행 실천을 통하여 만들어 가는 공덕을 말한다. 그래서 공덕화, 만행화라고도 하는 것이다. 보살행이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과 여기에 방편(方便), 원(願), 력(力), 지(智)의 사바라밀(四波羅密)을 더하여 십바라밀(十波羅密)의 실천을 의미한다. 모든 중생들을 고통과 괴로움에서 구해내고 즐거움과 행복을 주며 나아가 다시는 고통이 없는 완전한 깨달음으로 이끌어 주는 행위이다. 시방세계 불국토의 무한한 장엄은 그 불국토에 계신 부처님께서 발심 수행할 때부터 지어온 무량한 공덕의 모습인 것이다. 반대로 중생계의 고통, 슬픔, 괴로움은 그 중생이 행한 욕망과 집착의 업식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꽃을 뿌리는 것은 보살행을 실천하여 나와 너, 일체중생들을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구제하여 완전한 행복인 깨달음에 이르게 하겠다고 부처님과 중생들에게 서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여법한 이치를 모르고 꽃을 자르고 꺾어 헌화하고 꽃을 뿌리는 행위는 일체제불보살님의 원력과 스스로의 불자로써의 서원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다. 하물며 헌화와 산화로 복을 빌어 욕망과 집착을 성취하려고 한다면 이는 스스로 눈을 감고 빛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이다. 하지만 부처님 말씀의 바른 이치를 알고 행한다면 참다운 보살행이 될 것이다.
쭦 달마관심론 - ? 등을 밝히는 법
본문: 또한 장명등이라 함은 바르게 깨달은 마음이니 느끼고 아는 것이 명료한 것을 등에 비유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해탈을 구하는 사람은 항상 몸으로 등 받침을 삼고, 마음으로써 등잔을 삼고 믿음으로 등불 심지를 삼고 계향으로 기름을 삼고 지혜가 밝아지는 것으로 등불의 빛으로 삼아야 하느니라. 항상 이와 같이 깨달음의 등불을 켜서 모든 무명의 어두움을 비추어 쳐부수느니라. 이러한 이치로써 차례대로 밝혀 깨달으면 이는 곧 하나의 등불로 백천개의 등을 밝혀 등과 등의 광명이 이어져 마침내 다함이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장명등이라 이름 하느니라.
해설: 부처님의 지혜를 광명이라 하고, 중생들의 어리석음을 무명이라 한다. 마음의 빛이요 지혜의 광명이다. 빛이 밝게 비치면 일체사물을 잘 분별하여 더 나은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어느 것이 고통과 불행을 가져다주는지 잘 알 수 있다. 반면에 빛이 없어 어둡거나 희미하면 사물을 제대로 분간할 수 없어 어떤 것이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혹은 고통을 가져다주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부처님은 참 나의 비춤 작용인 지혜의 빛으로 중생들의 가장 큰 고통인 생로병사의 원인과 해결 방법, 존재하는 일체 모든 사물의 성주괴공(成住壞空)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원인과 근본 이치를 모두 알고 계시는 것이다. 중생들은 욕망과 집착의 흔적인 업식이 참 나의 비춤 작용인 완전한 지혜의 빛을 가려 어둡고 흐릿하여 업식의 환영에 속아 생로병사의 윤회고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보살님께 등불을 공양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욕망과 집착을 버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해서 참 나의 빛을 완전히 밝혀 저 시방세계 뭇 중생들을 무명의 고통에서 구하겠다는 부처님과의 약속인 것이다. 그래서 인등이요 장명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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