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교이야기

[스크랩] 자신에 의지에 따라 즐거움도 달라진다

 

불법은 고통 근원 욕망 집착 버리는 것

진리는 구하는 것 아닌 주체를 찾는 것

본문: 나는 항상 이전의 천인들을 우러러 사모하여 널리 많은 수행을 닦았으며 항상 정토를 흠모하여 유풍을 매우 그리워했느니라. 석가모니불을 만나 대승을 증득한 사람이 수억이요 사과를 증득한 사람도 셀 수가 없느니라. 천당은 실제 하는 특별한 나라요 지옥은 타방에 있으며 도과를 증득하면 형체가 특이해진다라고 여기며 경전을 읽는 것으로 복을 구하고 행위의 원인을 청정하게 한다고 하여 이리 저리 바쁘게 마음을 따라 업을 짓는 것이 여러 해를 지나가지만 오히려 그치지 못하느니라.

해설: 우리가 지금 부처님 법을 만나게 된 것은 과거 오랜 세월 무수겁 동안 수많은 공덕을 짓고 부처님 법 만나기를 지극히 발원한 결과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 진리를 깨달아 생사윤회 고를 벗어난 이가 헤아릴 수 없이 많거늘 어찌하여 아직까지 탐욕과 집착의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가? 물이 담기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나타나듯 부처님 진리도 행하는 중생의 근기와 업식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근기가 낮은 탐욕 많고 어리석은 중생들은 부처님의 진리를 이용하여 욕망의 대상을 구한다. 열심히 절하고 공양물을 올리고 불상을 조성하고 탑을 세우고 사찰을 보수하고 그 공덕으로 재물과 명예, 권력 등 부귀영화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불법은 우리의 고통의 근원인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것인데 오히려 탐욕을 증장시키니 어찌 참된 행복을 얻겠는가. 근기가 조금 높고 업식이 가벼운 사람은 부처님 경전에 따라 열심히 배우고 실천해서 천당이나 불국토에 왕생하기를 기원한다. 이들은 저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 부처님이 계시는 불국토가 있고 땅 속 어딘가에 지옥이 있으며 깨달음을 얻으면 이 몸이 부처의 몸으로 변한다고 생각한다. 업을 정화하고 청정행을 하기위해 이리저리 갖가지 방법으로 노력하지만 오히려 업식에 속아 새로운 업을 지어갈 뿐이다. 꿈속에서 행복한 꿈을 얻기 위해 애쓰는 것과 같다.

본문: 다시 단정하게 살면서 마음을 고요하고 그윽한 경계에 머물지만 단지 망상을 오래 닦은 것으로 정을 따라 상을 볼 뿐이니 그러한 가운데 변화를 간략하게 하고자 하지만 다하기 어렵느니라. 법성을 다스리는데 미치지 못하면서 진여를 수련한다고 말하며 비로소 마음 안에 있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며 지혜는 밝고 깊으며 깊은 의취에 통달하고 위로는 모든 부처님께 이르고 아래로는 미물중생들에게 미친다고 하지만 다 망상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느니라. 마음을 따라 생각을 가다듬고 모습에 비추어 생각을 그윽이 하여라. 도에 들어가는 방편과 가르침을 나타내어 간략히 적어보니 함께 깨달을 무리의 인연이 있으면 틈나는 대로 좌복을 펼쳐 좌선을 행하라. 반드시 본성을 보아야 계합하리라.

해설: 근기가 높고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행복은 구하는 대상이나 원하는 시간과 공간 특정한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만족임을 안다. 만족은 더 이상 구하지 않음이요, 구하지 않음은 마음이 고요한 상태요, 텅 빈 상태라는 것을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배워서 알게 된다. 그래서 열심히 수행 정진하여 욕망과 집착의 번뇌 망상을 버리고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의 경지(삼매)를 구하고 얻고 나면 그 상태에 머물기 위해 애를 쓴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어떤 삼매를 얻었고 어떤 경지에 도달했으며 어떤 지혜를 얻었노라고. 또한 나는 진리를 깨달았으며 내가 얻는 지혜는 삼세제불과 동일하며 제불보살의 화신과 불국토, 과거 전생과 미래세의 수기 등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자신이 구하고자했던 망상이 참나에 비친 또 다른 환영의 모습이다. 욕망과 집착의 산란하고 어두운 환영을 버리고 고요하고 평온하고 밝은 환영을 지어 스스로 보고 있을 뿐이다.

부처님 진리를 수행하여도 각자 근기와 업식에 따라 얻는 것이 천차만별이다. 하물며 세속의 욕망과 집착의 삶이야 어떻겠는가. 참된 진리는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구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대상이 아난 주체를 찾아 가는 것이다. 참나는 이 모든 것을 비추어 알게 하는 주체이지 비춰진 대상이 아니다. 설사 깨달음이니 공이니 참나니 부처니 하더라도 맞지 않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