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 경지 1250제자 보살 등
아미타경 강설 회상에 함께 해
‘주리반타가’는 형님을 따라 출가했지만 자신의 이름도 외울 줄 모를 정도로 우둔했다. 이에 그의 형이 환속시키려고 하자 부처님께서 아시고 그에게 물 긷고 청소하는 허드렛일을 하며 ‘먼지를 털고 때를 씻어라’는 게송을 외우게 했는데 그나마 외우지 못했다. 부처님은 빗자루를 주시면서 비를 잡을 때는 “비!”하고, 쓸 때는 “쓴다!”라고 외우면서 청소를 시켰는데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마침내 그는 아라한이 되었다.
‘난다’는 부처님의 이복동생이다. 아름다운 아내에 이끌려 출가하지 않으려 하자 부처님께서 방편으로 천상의 즐거움과 지옥의 고통스런 모습을 보여주며 교화하셔서 귀의하게 된다. 육신의 모든 욕망을 항복받았기에 제근조복(諸根調伏)제일이라 한다.
‘아난다’(아난)는 부처님의 사촌동생으로 얼굴이 잘 생겨서 여러 차례 여인들의 유혹을 받기도 했지만 고결한 인품으로 극복하고 부처님의 시자가 되어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까지 잘 모셨다. 다문(多聞)제일로 경전결집에 참여하고 부처님의 이모인 마하파사파제 등 비구니의 출가를 도운 분이다.
‘라후라’는 부처님의 속가 아들로 15세에 출가해 계율을 잘 지키며 남이 보지 않아도 부지런히 수행을 잘했으므로 밀행(密行)제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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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범바제’는 사리불존자를 스승으로 출가했으며 계율을 잘 안다고 해율(解律)제일로 불렸다.
‘빈두로파라타’는 16나한 중 한 분으로 왕사성에서 신통을 부렸다가 부처님께서 이후부터 신통을 부리지 말라는 꾸중을 듣기도 한다. 남인도의 마리산에서 부처님 열반 후 중생을 제도하는 대복전(大福田)이 되었다. 사찰의 삼성각, 독성각의 나반존자님이 바로 이 분이다.
‘가루다이’는 피부가 검게 빛나 흑광(黑光)이라 했는데, 사리불존자의 설법을 부정하고 승단에 나쁜 짓을 많이 하는 등 말썽을 부리기도 해 부처님은 그에 따라 여러 가지 계율을 마련하셨다.
‘마하 겁빈나’는 금지국의 용맹한 왕이었으나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고 감동하여 제자가 되었다. 천문지리에 능통하여 지성숙(知星宿)제일이라 한다.
‘박구라’는 얼굴과 몸매가 매우 단정했으며 항상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수행하기를 좋아했다. 어렸을 때 계모의 손에 다섯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평생 한 번도 앓지 않고 160세를 살아 장수(長壽)제일로 불렸다.
‘아누루타’(아나율)는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중에 졸다가 꾸중을 듣고 다시는 졸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여러 날을 자지 않고 수행하다 눈이 멀지만 열심히 정진해 천안통을 얻고 천안(天眼)제일이 되었다.
이 16제자를 위시해 <아미타경>을 설하는 회상에는 1250인의 제자들이 동참했다. 부처님은 제자들이 이미 가르침에 대한 신심이 확고한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아셨기에 아미타경을 설하셨던 것이다. 불교수행에 있어 가장 근본은 발보리심과 신심이다. 그 어떤 수행방편도 보리심에 목말라하며 결정적인 신심이 서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부처님은 지금이야말로 제자들에게 아미타경을 설할 때가 성숙했음을 아신 것은 아닐까. 이외에도 문수보살을 비롯한 여러 보살과 천인대중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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