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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염불에만 전념하라

믿음은 ‘도’의 으뜸, 공덕의 어머니

간절한 믿음으로 ‘원’부터 세우시라

해설: 중국 당나라 때 선도(善導)대사의 <관무량수경소> ‘산선의(散善義)’에 ‘이하백도(二河白道)’라는 비유설법이 있다.

어떤 나그네가 서쪽을 향해 여행을 떠났다. 출발하고 나서 앞을 살펴보니, 남북으로 두 개의 큰 강이 흐르고 있는데, 북쪽에는 물의 강이, 남쪽에는 불의 강이 흐르고 있었다. 이 두 강의 가운데에 폭이 한 뼘 남짓한 흰 길이 좁다랗게 동서로 뻗어 있는데 양쪽 강에서 물이 철썩 넘치기도 하고 불꽃이 넘실거리기도 했다. 나그네가 전진하려니까 도저히 무서워서 걸음을 뗄 수 없었다. 그래서 돌아가려고 뒤를 보니까 뒤에서는 험악한 도적과 사나운 맹수들이 덤벼들었다. 그때 뒤편 동쪽 언덕 위에서 어떤 사람이 소리쳤다.

“여보시오, 좌우 살피지 말고 거기 보이는 좁다란 흰 길을 따라 곧장 앞으로 가시오. 위험하지 않으니 안심하시오.”

또 가만히 듣자니, 건너편 서쪽 언덕에서도 소리가 들여왔다.

“보시오, 다른 생각 말고 오로지 한 마음으로 바로 오시오. 그러면 내가 당신을 지켜 주리다. 물과 불 속에 떨어질까 무서워 마시오.”

이 말을 듣고 나그네는 안심이 되어 앞만 보고 흰 길을 걸어가서 무사히 건너편에 당도해 좋은 벗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렸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나그네는 우리 자신이고, 물의 강은 탐욕과 애착하는 마음, 불의 강은 성내고 미워하는 마음을 뜻한다. 또 백도(白道)는 청정한 신심(信心)과 아미타부처님의 본원력(本願力)으로 바로 ‘나무아미타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쪽 언덕 위 사람은 석가모니부처님, 서쪽 언덕 위 사람은 아미타부처님을 뜻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이 불가사의한 가르침을 통해 극락왕생의 길을 알았으면 망설이지 말고, 탐욕과 성냄에 빠진 어리석음을 떨치고 아미타부처님의 본원력을 믿고 곧장 염불행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이다.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元功德母) - 믿음은 도(道)의 으뜸이며 공덕의 어머니이니, 장양일체제선법(長養一切諸善法) - 훌륭한 모든 법을 길러내는 줄을 알아 오로지 간절한 믿음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하려는 원(願)을 세우고 염불행을 닦으면 된다.

오탁악세에서 나올 기약이 막막한 중생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설하신 이 불가사의한 법문인 <아미타경>의 말씀을 들은 중생들이 서원을 세우지도 않고, 저 세계에 가서 나기를 원하지도 않고, 의심쩍어 할 것을 염려하셔서 석가모니부처님도 아미타부처님도 좌우를 살피지 말고 곧장 앞만 보고 가라고 인도하시는 것이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모름지기 불보살님들께서 ‘우리를 구제하시는 근본 뜻’이 어디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세속적인 복에 목말라하지만 세속적인 복을 주기 위함이 아니다. ‘성불로 이끌고자 함’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니 기도할 때도 부처님을 마음에 모시고 성불일념으로 부처님을 모시고 부르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자식복, 남편복, 부자복, 출세복은 저절로 따라 온다. 세속적인 원은 기도의 끝에 축원할 때 하고 기도할 때는 오로지 염불에만 마음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를 성불시키려는 불보살님 뜻에 계합해 기도를 성취할 수 있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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