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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이야기

[스크랩] 부처님 십대 명호 (이름)

 여래명호품에 여러 이름이 나오는데 이 부처님께서는 온갖 덕을 갖추었기에 여래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모자라서 여래십호, 열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응공(應供)이라는 말은 아라한이라고도 하며 번뇌 망상을 다 없애고 도적을 죽여 없앴다는 뜻입니다. 도적은 무엇이냐? 바로 제 마음의 번뇌망상입니다. 내 마음에 쓸데없는 근심 걱정 번뇌 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응공은 중생들로부터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남에게 얻어먹고 살면 인과적으로 언젠가 그 빚을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스님들은 시주로 먹고 삽니다. 수행을 잘 하면 시주한 사람이 큰 복을 받는데 수행을 잘 못하면 시주한 사람이 큰 복을 받지 못하니 시주한 사람에게 다 갚아야 한다는 불교설화가 있습니다. 여래는 중생들에게 공양을 받으면 복을 준다고 응공이라고도 합니다.

다음은 정변지(正遍知)라고 해서 올바른 깨달음을 두루 아는 자라는 뜻입니다. 잘못 깨달아서 선방에 앉아 있다가 무릎을 탁 치길래 물어봤는데 이상한 소리만하고 그러면 안 되잖아요. 바른 것을 두루 알아야 합니다. 찾던 지혜가 왜 없느냐 하니 쓸데없는 욕심이 많기 때문으로 자신이 유리하게끔 이기적으로 굴지 진정 나를 걱정하고 위해주는 사람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렇지 않으며 올바르게 알고 두루 알고 때로는 정등각자(正等覺者)라고도 불립니다. 다음은 명행족(明行足)이라, 명은 바로 아는 지혜, 행은 실천을 말합니다. 천안통, 숙명통, 누진통의 지혜를 다 두루 갖춘 것을 뜻합니다. 천안통은 천리 밖을 다 알아 무슨 일이든 다 살필 수 있고 숙명통은 과거 현재 미래를 다 꿰뚫어보니 이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나라가 편하고 가장이 되면 가정이 편합니다. 누진통은 고통의 원인인 번뇌망상을 다 끊어내는 지혜입니다.

선서(善逝), 착할 선에, 갈 서는, 미혹의 세계를 벗어나 진여의 세계로 잘 가는 사람을 뜻합니다. 우리가 길바닥에서도 바른길을 잘 가야하는데 스승을 잘못 만나면 옆길로 갈 수 있으니 바른길로 화장세계로 잘 가는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세간해(世間解)는 세간을 잘 이해한 자, 세간과 출세간을 잘 아는 자라는 뜻으로 부처님은 모든 중생의 근기와 속성까지 두루 아시기 때문에 중생을 바르게 제도할 수 있었습니다. 일곱 번째 무상사(無上士)는 위없는 스승이라는 뜻으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 삼계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부처님 위로는 더 이상 스승이 없기에 부처님이 중생의 가장 큰 스승입니다. 조어장부(調御丈夫)는 중생을 잘 조어하고 제어해서 정법의 세계로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천인사(天人師)는 하늘과 인간의 스승, 천계와 인간 모든 세계의 스승이므로 천인사라 칭합니다.

세존(世尊)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 존경받는 사람, 석가모니 부처님은 석가족에서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높은 분이기에 석존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여래에 대해 열 가지 이름이 있지만 그 근본은 여래입니다. 60권 화엄경에 세간정안품이 있는데 여래는 일찍이 오고가는 다른 모습이 없다고 합니다. 항상 여여한 모습으로 인연 따라 중생을 다 데리고 가기 위해 갖가지 몸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모든 법이 진여라 했습니다. 진여라는 이름을 쓰는 것이 별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법이 진여임을 말합니다. 모든 법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맛보고 촉감이 느껴지는 것이 모두 진여의 나타남이기에 부처님의 명호가 중생 수만큼 많다고 합니다. 

화엄경에 어떤 이름이 나오는지 읽어보겠습니다. “그때 세존이 마갈제국 아란야법 보리도량에서 처음으로 깨달음을 이루시고 자리를 옮겨 보광명전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서 묘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여기 나오는 ‘묘한’과 ‘바른’은 같은 뜻으로 바른 깨달음이 다 원만하니 두 가지행이 영원히 끊어졌다는 번뇌와 고뇌가 다 끊어졌다는 뜻입니다. 쓸데없이 아는 것을 다 버렸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많이 알지 말고 많이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는 것이 많으면 일이 많이 생기고, 생각이 많으면 잃는 것이 많으니 내려두고 화두 하나만 생각하고, 염불하는 사람은 염불만 생각하고, 기도할 땐 기도만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끊어지니 청정진여의 세계에는 어떠한 모습도 없습니다. 부처님의 평등을 얻어서 걸림이 없는 장소, 욕심만 없으면 걸림이 없습니다. 욕심을 놓으면 어떠한 곳에 가도 걸림이 없습니다. 행함에 걸림이 없고 신심미묘한 법은 시공과 생각을 초월해서 널리 삼세를 다 관찰해서 시방부처 미진수 모든 보살마하살과 함께하시는데 이 분은 어떤 분이냐. 타방세계에 다음 세계에 성불할 보살들이 수도 없이 많이 모였습니다. 이 분들은 잘 관찰해 모든 중생계와 법계와 세계와 열반계와 모든 업의 과보와 마음으로 행하는 차례와 온갖 문장의 뜻과 세간과 출세간과 유일무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잘 관찰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이 때 모든 보살이 이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만일 세존이 우리들을 애민히 여기신다면 원컨대 우리들이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부처님의 세계와 부처님의 머무심과 부처님 세계의 장엄과 부처님 법의 성품과 부처님 세계의 청정함과 부처님의 위덕과 부처님 세계의 성취함과 부처님의 대보리를 열어 보여주십시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세존께서 일체 보살도를 성취하기 위해서 여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번뇌를 끊게 하려고, 일체 법을 설하려고, 일체 근심을 끊게 하려고, 일체 의심을 끊으려고, 일체 희망을 끓으려고, 모든 보살이 십주 십행 십회향과 십장과 십지와 십정과 십통과 십정을 설해주십시오. 이렇게 마음속에 비는 겁니다.

부처님의 명호가 중생과 같이 수없이 많다고 했습니다. 부처님의 수많은 명호 중에 ‘길상’은 좋은 일만 가득하다는 뜻이고, ‘일체지’는 모든 지혜를 갖춘 자, ‘일체여생’은 일체의 뜻을 다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님의 수는 중생 수와 같습니다. 일체중생이 다 부처와 같은 성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번뇌망상을 일으켜 나쁜 일만 안하면 그대로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만 부처가 아니라 모든 생명에게 불성이 있으니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합니다. 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내 자리만 잘 지키면 이 세계가 그대로 부처님 세계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살생대신 자비심과 보시행을 갖고 일체중생에게 모든 법을 보시했습니다. 이렇게 여래명호품을 통해 부처의 수많은 명호를 배웠고 중생의 수만큼 부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체중생 실유불성이라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어 부처가 될 수 있으니 수행의 끈을 놓지 말고 정진하십시오. 성불하십시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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