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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복은 얻고 구하는게 아니고 지어야 한다

부처님이 살아계실 때 아나율이란 제자가 있었어. 

이 스님은 잠을 이기지 못해 부처님이 말씀하실 때 자주 졸다가 꾸지람을 들었어. 

깊이 뉘우치고는 잠도 자지 않고 공부를 하다가 눈이 멀었다는구나.

 앞이 보이지 않으니까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옷 입기는 말할 것도 없이 

걷는데도 어려움이 적잖이 따랐을 테지? 

어느 날 해진 옷을 기우려고 더듬더듬 바늘과 실을 찾아 바늘귀에 실을 꿰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끼울 수 없으니까 한숨을 내쉬면서 혼잣말을 해. 

“누구든 복을 지으려는 사람이 실을 꿰어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때 누군가가 스님 손에서 바늘과 실을 받아 들고는 말없이 해진 옷을 기워 건네면서

 “잘 되었는지 보렴”하는 거야. 부처님 목소리였어. 

옷을 꿰매어 준 사람이 부처님인 줄 알고는 어쩔 줄 몰라 쩔쩔매던 아나율 스님이 여쭸어. 

“아! 부처님. 부처님은 복덕과 슬기를 두루 갖춘 분인데 아직도 복을 더 쌓아야 하시나요?.”

부처님은 “그렇고말고, 그대 말대로 나는 어느 누구보다 복을 많이 쌓은 사람이긴 하다.

 사람들은 ‘몸과 말, 그리고 생각’으로 삶을 지어간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참다운 삶을 빚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해서 잘못을 저지르고 

나쁜 길에 떨어져 힘들어 한단다. 

그러니 그들을 보듬으려고 하는 나는 복을 더 많이 지어야 해요. 

이 세상 어떤 힘도 스스로 지은 복을 넘어설 수는 없어. 

깨달음도 스스로 지은 복 밭에서 일어나지”하고 말씀하셨단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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