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푸르고 장열했든 열기도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앞에
갈잎되여 대지를 구르면서
작별인사 를 합니다
봄에 호기심 어린
흥분된 설레임으로 왔다가
너를 만나 사랑으로
꽃피우고 열매 맺고
내 모든 정열과 열정으로
너를 사랑하다 이 육체의
에너지가 다 소진해서
갈잎의 락엽되여
고향 찾아 이제 떠나가오
그대여 나 떠난뒤
앙상한 가지만 들어낸체 맨몸으로
텅빈 들판에서 혹독한 눈보라 칼바람
속에 남겨 놓고 떠나가는
이 가슴이 너무 아파 미어질거 같다
그대여 나 없다고
너무 추어하고 슬퍼하지 마
내년 봄이 오면 다시올께
잠시 우리 떨어져 있을뿐
영원히 혜여진것 아니잖아
출처 : 수미산 쉼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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