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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본래 완전한 불성 갖추었다는 믿음 철저해야

반야바라밀 생각으로 들으라는 의미

그대로 부처라는 것을 믿음이 중요

바라밀은 마음을 써도 찌꺼기가 남지 않는 마음을 말한다. 정(情)을 갖고 베푸는 정행(情行)보시는 마음 찌꺼기가 남는다. 베풀었다는 상(相)과 돌려주기를 바라는 보상심리가 찌꺼기가 된다. 바라밀은 그런 찌꺼기가 전혀 없다. 바라밀은 마치 새가 허공을 날아가도 흔적이 없고, 봄빛이 만산에 꽃을 피우고 다녀도 흔적이 없는 것과 같다. <단경>의 구절은 이러한 반야바라밀의 생각으로 법문을 들으라는 의미이다.

 

원문 : 大師不語 自淨心神 良久乃言 善知識 靜聽 惠能慈父本官范陽 左降遷流 嶺南新州百姓 惠能幼小 父小早亡 老母孤遺移來南海 艱辛貧乏 於市賣柴 忽有一客 買柴(대사불어 자정심신 양구내언 선지식 정청 혜능자부본관범양 자강천류 영남신주백성혜능유소 부소조망 노모고유이래남해 간신빈핍 어시매시 홀유일객 매시)

 

해석 : 대사께서는 말씀하시지 않고, 스스로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고 한참 침묵하시고 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이여, 조용히 들어시오. 혜능의 아버지의 본관은 범양인데, 좌천되어 영남의 신주 백성으로 옮겨 살았고, 혜능은 어려서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으며, 늙은 어머니와 외로운 아들은 남해로 옮겨와서 가난에 시달리며 장터에서 땔나무를 팔며 지냈느니라.” 

   
 

 

법문 : ‘양구내언(良久乃言)’으로 ‘침묵하고 계셨다’는 말씀은 마음이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일심평등한 자리에서 관(觀)한다는 의미이다.

육조 대사의 본관은 범양(范陽)이고, 이는 지금의 북경 근방이다. 원래 부친은 노씨 성의 명문집안 자손으로 높은 벼슬을 하다 좌천돼, 광주 변방에 소수민족 거주지로 유배되었다. 부친은 유배된 상황에서 그 지역 소수민족 여인과 늦게 결혼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바로 육조대사이다. 육조 스님의 대범사 강당에서의 법문 요지가 마하반야바라밀법이며, 이는 <금강경>에서 반야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을 수보리와 부처님이 주고받는 내용과 같다.

마하반야바라밀 사상은 본래 완전하게 불성이 갖추어져 있다는 그 믿음이 철저해야 한다. 믿음이 없으면 중생으로 떨어진다. 본래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부처임을 믿는 것이고, 부처는 밖의 형상 조건에 의해 자기 불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 마음 자리에서 보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를 ‘심외무법(心外無法)’이라고 말한다. 그대로 부처라는 것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소승처럼 그 부처에도 붙들려서는 안된다.

소승처럼 열반에 목적을 두면서 열반에 안주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조주스님의 ‘부처 있는 곳에도 머물지 말고, 부처 없는 곳은 빨리 지나가라’는 말에서 보듯이 ‘적적(寂寂)에 머물지 말고,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라’는 의미이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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