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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모든것은 본래 구족되어 있는것

모든 것은 본래 구족되어 있는 것

스스로 마음을 여닫을 줄 알면 돼

해석 : 오조 홍인대사는 함께 더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좌우에 사람들이 둘러 있는 것을 보시고 다시 더 말씀하시지 않았다. 그래서 혜능을 보내어 대중을 따라 일하게 하시니, 그때 혜능은 한 행자를 따라 방앗간으로 가서 여덟 달 남짓이나 방아를 찧고 지냈다.

오조 홍인대사께서 하루는 문인들을 모두 불러오게 하였다. 문인들이 다 모이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나니, 세상 사람의 나고 죽는 일이 크거늘 그대들 제자들은 종일토록 공양하는 일과 다만 복 받는 일만을 구할 뿐 나고 죽는 생사고해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그대들의 자성이 미혹하면 복의 문이 어찌 그대들을 구제할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모두 방으로 돌아가서 스스로 잘 살펴보아라. 지혜 있는 자는 본래의 성품인 반야의 지혜로써 각기 게송 한 수를 지어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가 그대들의 게송을 보고 만약 큰 뜻을 깨친 자가 있으면 그에게 가사와 법을 부촉하여 6대의 조사가 되게 하리니 빨리 서두르도록 하여라.”

(大師欲更共議 見左右在傍邊 大師更不言 遂發遣慧能 令隨衆作務 時有一行者 遂差慧能於?房 踏?八箇餘月 五組忍於一日 喚文人盡來 文人集訖 五組日 吾向汝設 世人生死大事 汝等文人 終日供養 只求福田 不求出離生死苦海 汝等自性迷 福門何可救汝 汝且歸房自看 有智惠自 自取本性般若之智 各作一偈呈吾 吾看汝偈 若吾大意者 付汝衣法 稟爲六代 火急急)

 

   
 

법문 : 앞서 혜능스님이 오조 대사를 처음으로 친견하는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살펴보았다. “영남에서 왔다”는 혜능스님에게 오조 대사는 “학문 혜택도 받지 못하고 빈민촌에서 근본도 없이 볼품없는 천한 사람이 부처가 되려고 하느냐?”며 짐짓 떠보는 말로써 상대의 마음그릇(道器)을 살펴본다. 이에 혜능스님이 “불성(佛性)에는 남북이 없습니다. 사람이 귀하고 천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본성을 알지 못하고 부질없는 바깥 모양만 보는 것입니다. 사람의 인성(人性)에 귀하고 천한 것이 어찌 있겠습니까?”라고 답해 홍인 대사에게 큰 울림을 줬다. 물론 홍인 대사가 모르고 물은 것은 아니다.

어록에는 이런 상황이 많이 나온다. <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에는 대주 혜해(大珠 慧海) 선사가 마조(馬祖)스님을 찾아뵙던 상황이 나오는데, 홍인 대사와 혜능스님과의 첫 만남과 유사하다.

마조스님이 혜해스님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혜해스님은 “월주(越州) 대운사(大雲寺)에서 왔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마조스님이 “여길 왜 왔느냐?”라고 물으니, 혜해스님은 “불법을 구하러 왔습니다”라고 답한다. 마조 선사가 다시 “불법을 구하러 왔다면, 여기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하자, 혜해스님이 “스님 그럼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다시 묻는다. 이에 마조스님이 “본인이 갖고 있는 보물창고는 열어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왜 밖으로 여기까지 와서 그런 것을 찾느냐!”고 답한다. 그러자 다시 혜해스님이 “본인이 갖고 있는 보물창고는 무엇입니까?”라고 묻고, 이에 마조스님이 “바로 지금 나에게 묻는 그 마음이고, 나의 소리를 듣는 지금 마음이다. 그 마음을 잘 열고 닫을 줄 스스로 네 자신이 잘 알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것은 본래 구족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재차 “밖으로 구할 것이 없다”고 하신다. 혜해스님은 그 소리에 돈오견성(頓悟見性)했다.

마조스님은 대중들에게 “월주(越州)에 큰 구슬(大珠)이 있으니, 둥글고 밝은 광명을 드러내는 대자유인이다”고 혜해스님을 인가했다. 혜해스님은 사무치는 큰 은혜에 절을 올리며 6년 동안 마조스님을 시봉했다. 이같은 일화는 아주 많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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