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교이야기

[스크랩] 마음이 불성

 

대상 아니라 주체

언어나 사량분별로 얻지 못해

스승에게 배우고 익혀 지혜 열어야

본문 : 만일 깨달음을 얻으려면 반드시 자성을 보아야 한다. 성품이 곧 부처이기 때문이다. 부처는 자유자재한 사람이기에 일도 없고 일을 짓지도 않는다. 만일 자성을 보지 못했다면 종일 바쁘게 대상을 쫓아 구해도 깨달음은 끝내 얻을 수 없다. 비록 “한 물건도 얻을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아직 깨닫지 못했다면 반드시 선지식에게 묻고 간절히 애써서 추구하여 마음이 열리게 해야 한다.

해설 : 깨달음이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무상정등정각)을 깨닫는 것이다. 가장 높고 평등한 올바른 지혜를 얻는 것이다. 존재하는 일체 모든 것의 근원을 아는 것이다. 참 나를 보아야만 존재하는 일체의 근원을 알게 된다. 참 나는 일도 없고 일을 짓지도 않지만 일체 모든 것을 비추어 나타나게 한다. 자성(참 나)을 보지 못하면 행하는 모든 것이 꿈이요 환영이다. 언어나 사량분별로는 얻지 못한다. 대상이 아니라 주체이다. 모르면 스승에게 물어 배우고 익혀 마음의 지혜가 열리게 해야 한다.

 

본문 : 생사의 문제는 큰 일이므로 헛되이 보내지말라. 스스로 속이는 것은 아무런 이익이 없다. 진기한 보물이 산처럼 많고 친족이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아도 살아있을 때는 유용하지만 죽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러므로 유위법(현상계)은 꿈이나 허깨비 같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해설 : 죽음보다 더 큰 일은 없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지금의 불편함이나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것이고 가장 큰 고통은 죽음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쳐도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스스로 속이고 합리화할 뿐이다. 많은 재산, 친족, 권력이 있다한들 죽음으로부터 지켜줄 수 없으며 죽고 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성찰해보면 모두가 헛된 일이다.

 

본문 : 만일 서둘러서 바른 스승을 찾지 않으면 일생을 헛되게 보낼 것이다. 불성은 누구나 본래 가지고 있지만 스승을 의지하여 배우지 않으면 밝게 깨달을 수 없다.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깨닫는 이는 참으로 드물다.

만일 자기 스스로 인연을 따라 진리를 깨달아서 성인의 신묘한 뜻을 증득한 사람이면 선지식을 구할 필요가 없다. 만일 깨닫지 못했다면 반드시 선지식을 찾아 열심히 참구해 배워야 한다. 스승의 가르침에 의지해야 비로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만일 스스로 분명히 깨달았다면 배우지 않아도 되지만 미혹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

해설 : 바른 스승을 찾아 배우고 실천하지 않으면 일생이 허사이다.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고자 바쁘게 노력했으나 가장 큰 고통인 죽음에 이르게 된다. 모든 중생들은 불성을 본래 가지고 있다. 이것을 여래장이라고 한다. 불성은 부처의 성품이요 참 나를 말한다. 그러나 선지식에게 배우지 않으면 참 나를 알 수 없다. 참 나에 비친 환영을 나라고 집착하고 그 환영의 내가 집착하는 대상들을 실재한다고 여긴다. 간혹 근기가 수승하여 태어나면서부터 저절로 아는 사람들도 있다. 모르면 스승이 필요하지만 이미 알고 나면 스승을 구할 필요가 없다. 스승을 찾고 배우고 실천하는 이유는 불성(참 나)을 깨닫기 위함이다.

 

본문 : 검고 흰 것조차 구별하지 못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편다”고 망언을 한다면 부처를 비방하고 법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이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무리 설법을 비오듯이 해도 모두 마의 소리요 부처님 말씀이 아니다. 이러한 스승은 악마의 왕이요 그 제자들은 악마의 백성일 뿐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의 지휘에 따라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사의 바다에 떨어지리라.

해설 : 불교의 근본 목적은 참 나(자성, 불성)를 깨닫는 것이다. 참 나를 깨달아야 존재하는 일체 모든 것이 환영임을 알게 되고 구하는 그 마음이 모든 고통의 근원임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 완전한 행복인 열반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중생들은 부처님과 부처님 가르침을 이용하여 또 다른 행복을 얻고자 한다. 주객이 모두 환영임을 알아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대상을 구한다면 이는 마의 말이요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다. 이러한 스승을 따라 행하면 자신도 모르게 생사에 빠져 들어간다. 본래 생사윤회는 나와 대상 모두가 환영임을 모르고 내가 존재하고 내가 필요한 것을 구하려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환상이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