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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미혹은 윤회의 근본이다

부처란 인위적 조작 없는 존재

조작하는 마음은 용납하지 않아

본문: 다만 조금이라도 마음과 능력과 견해와 소견에 집착한다면 부처님은 이러한 모든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부처는 지키고 범함이 없이 심성이 본래 공하고 또한 더럽거나 깨끗한 법도 아니어서 닦을 것도 증득할 것도 없으며 원인과 결과도 없다. 부처는 계를 지키지도 않으며 부처는 계를 범하지도 않으며 부처는 선을 닦지도 않으며 악을 짓지도 않으며 부처는 정진을 하지도 않으며 부처는 게으르지도 않나니 부처란 인위적인 조작이 없는 존재이다. 조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부처는 용납하지 않는다.

해설: 마음은 참 나에 비친 느낌의 모습이다. 견해란 대상에 대한 감각의 정보를 과거에 경험 저장된 정보와 비교 분석해서 아는 과정이 참 나에 비춰진 것이다. 부처 또한 부처님께서 경전에서 말씀하신 부처라는 의미와 정보를 언어와 문자를 통해 알게 될 참 나에 비친 정보일 뿐이다. 계율, 지계, 범계, 더러움, 깨끗함, 수행, 증득 모두가 참 나에 비친 업식(정보)의 환영이다. 인과 또한 매한가지다. 지금 현재 감각을 통해 얻어진 정보와 느낌이 참 나에 비춰진 것, 이것이 ‘과(果)’이고 그 원인이라고 여겨지는 이미 기억된 정보를 비추는 것, 이것이 ‘인(因)'이다. 깨달음이란 참 나에 비친 대상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체인 참 나 자체가 되는 것이다. 이 참 나(자성, 불성, 법성)를 부처라고 한다. 참 나에는 지계, 범계, 선과 악, 수행, 정진, 게으름 그 무엇도 없다. 이 모두는 참 나에 비친 대상들이다. 고로 참 나는 공적하여 텅 비어 있다.

 

본문: 부처라 하면 부처가 아니니 부처라는 견해를 짓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러한 이치를 알지 못하면 언제 어디서나 근본 마음을 알 수는 없다.

해설: 부처는 부처라는 정보(이미지, 업식)을 참 나에 비춘 것이다. 이 상태를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이 역시도 참 나에 비춰진 감각과 느낌에 대한 업식이다. 부처니 중생이니 깨달음, 미혹 이 모두가 참 나에 비친 업식이다. 업식이 아닌 비추는 주체인 자성(참나, 불성, 법성)이 부처이다. 일체처일체시에 참 나에 비친 대상만을 읽어낼 뿐 참 나는 알 수 없다.

 

본문 : 성품을 보지 못하면서 항상 지음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것은 큰 죄인이며 어리석은 사람이다. 즉, 무기공에 떨어져서 캄캄한 것이 마치 취한 사람 같아서 좋고 나쁨을 가리지 못하리라. 만일 지음이 없는 법을 닦으려 하거든 먼저 성품을 본 뒤에 반연하는 생각을 쉴지니, 성품을 보지 못하고 불도를 이룬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해설: 무작(無作), 무위(無爲)는 참 나의 성품을 말한 것이다. 참 나를 모르고는 무작, 무위는 알 수도 있을 수도 없다. 참 나를 깨닫지 못하고 무작, 무위를 말한다면 거짓이거나 무작 무위라는 또 다른 업식의 환영이다. 참 나(자성)를 깨닫지 못하고 텅 빈 공에 집착하면 참 나에 비추어진 텅 빈 공이라는 업식이 참 나의 성품인 공으로 착각하여 머물러 집착하게 된다. 이것이 무기공이다. 참 나는 밝게 비추어 나타내 보이지만 무기는 텅 비어 아무것도 없으며 대하여 비출 수 없다. 무작, 무위, 불도를 이루려면 반드시 참 나를 깨달아야만 한다.

 

본문: 만약 어떤 사람이 인과를 무시하고 분주히 온갖 악행하면서 망령되이 말하기를 “본래 공해서 악행을 하여도 허물이 없다”고 한다면 이런 사람은 무간지옥, 흑암지옥에 빠져서 영원히 벗어날 기약이 없으니 지혜인이라면 이런 견해를 짓지는 않을 것이다.

해설: 참 나는 세 가지 성품을 지니고 있다. 텅 빈 공의 성품 비추어 나타내는 성품(환영), 비추어 아는 성품(각) 등이다. 중생들은 참 나의 공한 성품을 모르고 비추어진 환영(대상)이 실체한다고 여겨 집착하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참 나를 깨닫지 못한 중생이 행하는 일거수일투족 모든 행위는 인과법에 따라 실체로 존재하게 된다.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의 업보에 따라 생사윤회의 고통에 빠질 것이다. 자신의 악행에 따라 고를 면치 못할 것이며 뭇 중생들을 잘못 인도하여 고통에 떨어지게 했으니 그 악업이 너무 크므로 무간지옥, 흑암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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