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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이야기

[스크랩] 미혹은 윤회의 근본

 

깨달음이란 참나를 깨닫는 것

보고듣는 모두 환영임 알아야

본문 : 경에 말하기를 “중생이란 마땅히 불성을 본래 지니고 있는 몸임을 알아야 한다” 하니 가섭은 다만 본성을 깨달았을 뿐이요 딴 일이 없다. 본 성품이 곧 마음이요 마음이 곧 성품이니 이는 부처님들의 마음이다. 앞서 깨달으신 부처와 후에 깨달으신 부처가 오직 이 마음을 전하셨을 뿐, 이 마음 밖에 따로 부처를 찾을 수 없느니라.

해설 : 중생은 참 나에 비친 업식의 환영이 실재한다고 여기고 부처는 참 나에 비친 환영임을 안다. 중생 속에 불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성(참 나)이라는 거울에 ‘나’라고 하는 환영과 삼라만상이라는 환영이 비칠 뿐이다. 삼세제불보살 또한 환영으로 나타나니 부처의 근본 성품인 불성이라고 한다. ‘나’라고 여긴 환영의 본바탕이니 자성이요 존재하는 일체 모든 것의 근원이니 법성이라 할 뿐이다. 깨달음이란 바로 이 참 나(불성, 자성, 법성)를 깨닫는 것이다. 삼세제불, 역대 전등조사가 모두 참 나를 깨달은 것이다. 참 나는 전하거나 받을 수 없다. 전등이란 깨달음을 인가(확인)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 나를 떠나서 부처를 찾을 수 없다.

 

본문 : 소견이 뒤바뀐 중생이 자기의 마음이 부처인 줄 알지 못하고 밖을 향해 구하되 하루 종일 설치면서 부처를 염하고 부처에게 절을 하나니 부처가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소견을 짓지 말라. 다만 자기의 마음을 알기만 하면 마음 밖에 다른 부처가 없다.

해설 : 부처란 참 나(불성, 자성, 법성)를 깨달은 자이다. 견, 문, 각, 지(見, 聞, 覺, 知) 모든 것의 근원을 깨닫는 것이다. 참 나를 버리고 참 나에 비친 부처라는 환영을 아 항하사겁동안 다닌다 해도 또한 환영일 뿐이다.

 

본문 : 경에 말하기를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허망하다” 하고 또한 “있는 그 자리가 부처가 있는 곳이다” 하였으니 자기의 마음이 곧 부처인지라 부처를 지니고 부처에게 절하지 마라. 만일 부처와 보살의 모습이 홀연히 나타나거든 절대로 예경하지 말지어다. 내 마음이 공적하여 본래 이러한 모습이 없으며 만일 형상을 취하면 곧 마귀에게 포섭되어서 모두가 삿된 도에 떨어진다. 만일 허깨비가 마음에서 일어난 줄 알면 예경할 필요가 없나니 절하는 이는 알지 못하고 아는 이는 절하지 않느니라. 예경하면 곧 마에 포섭되리니 학인이 행여나 알지 못할까 두려워 이렇게 분별하느니라.

해설 : 형상이 있는 모든 것은 안, 이, 비, 설, 신, 의 육근을 통해 참 나에 비친 정보의 모습이다. 오감의 감각정보가 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되고 그 신호를 현재 이전에 기억된 업식과 비교분석하여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참 나에 비쳐진 정보(환영)이다. 부처는 비쳐지는 대상이 아니라 비추어 아는 참 나이다. 현실이든 꿈에서든 부처, 보살을 모습과 소리로 보거나 듣는다면 모두가 환영임을 알아야 한다. 집착하면 생사윤회의 길이요 집착하지 않고 환영임을 알면 불보살의 화현이다. 중생을 생사의 고통으로 인도하므로 악마와 마귀이다.

 

본문 : 부처님들의 근본 성품 바탕 위에는 도무지 이런 모습은 없으니 꼭 명심하라. 기이한 경계가 나타나거든 결단코 캐지도 말며 또한 겁내지도 말며 의혹심도 내지마라. 내 마음이 본래 청정하거늘 어디에 이 같은 모습이 있겠는가?

나아가서는 천, 용, 야차, 귀신, 제석, 범왕 등에게라도 공경할 생각을 내지 말며 두려워하지도 말라. 만일 부처라는 생각이나 법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거나 또는 부처나 보살의 모습에 대하여 공경할 생각을 낸다면 스스로가 중생이 되는 것이다.

해설 : 제불보살의 근원은 바로 참 나이다. 참 나 자체에는 텅 비어 그 어떤 경계도 없다. 업식을 비추어 나타나게 하는 성품이 삼라만상을 출몰하게 한다. 기이하고 장엄하고 등등 이 모두가 참 나에 비친 업식의 모습이다. 부처나 보살뿐만 아니라 천, 용, 야차 나아가 일체 모든 것에, 유와 무, 호와 오, 애와 증, 미와 추, 득과 실 등의 마음을 일으키면 환영에 집착하니 마의 유혹이요 허상임을 일깨우면 제불보살의 화현인 가피이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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