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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육바리밀을 닦아야 한다

 

집착을 지혜로 변화시킴이 수행

육경 대상 업식 환영임 일깨워야

본문: 또 물었다. “경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6바라밀은 6도(六度)라고도 하며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이거늘 지금 말하시길 육근이 청정한 것을 육바라밀이라고 하시니 어떻게 의미가 통하며 건넌다(度)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달마대사가 답하였다. “육도(六度)를 닦으려면 반드시 6근을 청정하게 해야 하며 육근을 맑히려면 우선 육적(六賊)을 항복시켜야한다.”

해설: 바라밀이란 파라미타라는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이며 도피안(到彼岸), 도(度)라고 번역하며 미혹의 이 언덕에서 깨달음의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이다. 무명의 중생이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6바라밀을 실천 수행하여 생사의 강을 건너 열반의 언덕에 나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보시는 행복을 주는 것이요, 지계는 고통에서 구하는 것이요, 인욕은 보시와 지계를 실천하기 위하여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정진이다.

쉼 없이 나아가면 탐, 진, 치 삼독이 줄어들게 되며 삼독이 주는 만큼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참다운 지혜가 드러나게 된다. 그 지혜로 다시 육바라밀을 실천하여 완전한 지혜인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정진해 나아가는 것이다. 육바라밀의 실천 수행은 참 나의 작용에 의해 비추어진 일체 대상을 욕망·집착 마음이 아닌 지혜·자비의 마음으로 비춰보고 판단·선택·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육근을 맑히어 청정하게하며 욕망과 집착을 부추겨 생사윤회 고를 가져다주는 6식을 조복 받는 것이다. 나아가 모든 것이 참 나에 비친 업식의 환영임을 알고 육바라밀 수행의 주체인 나 역시 환영임을 깨달아 생사윤회의 강을 건너 해탈 열반으로 나아가니 바라밀을 도(度)라고 한 것이다.

 

본문: 눈의 경계를 버리면 모든 색의 경계에서 벗어나 마음에 인색함이 없어지므로 보시라하고 귀의 경계를 막으면 소리의 대상에 얽매이지 않으므로 지계라 하고 코의 경계를 항복시키면 향기와 악취에 평등하여 자유롭게 되므로 인욕이라 하고 혀의 경계를 다스리면 삿된 맛을 탐내지 않으며 읊고 강설하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정진이라 하고 몸의 경계를 이기면 모든 애욕에서 초연히 요동치 않으므로 선정이라 하고 뜻의 경계를 조복하면 무명을 따르지 않고 항상 깨달음의 지혜를 닦아 모든 공덕을 즐기어 닦으므로 지혜라 하느니라. 또 도라함은 운반한다는 뜻이니 육바라밀은 배와 같은 것이어서 중생들을 운반하여 저 언덕에 이르는 까닭에 육도(六度)라고 하느니라.

해설: 안, 이, 비, 설, 신, 의 육근의 경계란 무엇인가? 육근의 대상인 색, 성, 향, 미, 촉, 법 육경을 욕망과 집착의 대상으로 보고 집착하여 머물고 구하는 것이다. 이 대상들을 욕망·집착이 아닌 자비·지혜의 대상으로 비추어보고 판단·선택·실천하는 것이 육바라밀, 즉 육도(六度)이다.

욕망의 대상이 아닌 자비의 대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구하여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나누어 주라는 것이다. 어리석음에 의한 집착의 대상을 지혜의 대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육근에 의한 육경의 대상들이 실체하는 것이 아니라 참 나에 비친 업식의 환영임을 일깨우는 수행의 장으로 바꾸는 것이다.

눈의 경계를 버리어 보시를 성취하고 귀의 경계를 막아 지계를 성취하고 코의 경계를 다스려 인욕을 이루며 혀의 경계를 다스려 정진을 행하고 몸의 경계를 이겨내어 선정을 이루고 뜻의 경계를 조복하여 지혜를 닦는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욕망과 집착에서 지혜와 자비로 바꾸라는 것이다. 안, 이, 비, 설, 신, 의, 색, 성, 향, 미, 촉, 법 어디에도 욕망과 집착은 없다. 지혜와 자비 또한 없다. 욕망과 집착, 지혜와 자비, 선과 악 등은 우리의 마음에 있다. 6근(六根), 6경(六境), 6식(六識)의 주체는 ‘나’라는 환영이다. 참 나 → 나 → 내 마음(욕망, 집착 혹은 지혜, 자비) → 업식 → 내 몸 → 육근 → 대상의 순서로 사물을 인지하게 된다.

내 마음을 욕망과 집착이 아닌 자비와 지혜로 바꾸면 육근, 육경, 육식 모두가 지혜와 자비로 바뀌는 것이다. 이것이 육도이다. 육도란 중생을 생사윤회 고의 강을 건너 해탈열반으로 나아가게 하므로 육도(六度), 육바라밀(六波羅蜜)이라고 칭한 것이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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