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족덕본원·주정구불원 성취해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뵙게 돼
본문: 어떠한 산수(算數)로도 성문(聲聞) 제자들의 수효를 헤아릴 수 없고, 보살 대중의 수도 또한 그렇다. 사리불이여, 극락세계는 이와 같은 공덕장엄으로 이루어졌느니라.
해설: 성문도 한량없을뿐더러 셀 수 없는 보살들도 극락세계에서 부처가 되고자 머무신다. 보통 <아미타경>을 독송할 때 맨 처음에 ‘나무연지해회불보살’을 3번 읽은 후에 <아미타경>을 읽는데, ‘극락연지에 드신 바다같이 무량한 불보살 회상의 아미타부처님과 모든 보살들께 귀의하나이다’라는 뜻이다.
그 왕생하는 수많은 보살에 대해서는 <무량수경>에 자세히 설해져 있다.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사바세계에는 67억이나 되는 불퇴전의 보살들이 있는데, 그들이 모두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니라. 이 보살들은 일찍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들을 공양하였으며, 그 높은 공덕은 거의 그대와 같으니라. 그리고 아직 수행 공덕이 부족한 여러 보살들과 작은 공덕을 닦는 소승 수행자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그들도 또한 모두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니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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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는 불국토인 이 사바세계에만 67억인데, 부처님께서는 그 외에도 열세 분의 부처님들이 주재하시는 불국토에서도 수천억의 보살들이 왕생하며,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국토에서도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이들이 수없이 많다고 하면서 그 불국토와 보살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그것도 대강만 말씀하신 것이라 하셨다. 이 많은 보살들이 전부 법장스님의 44번째 구족덕본원(具足德本願)이 성취되었기에 아미타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한없이 기뻐하며 보살행을 닦아서 모든 공덕을 갖추고, 45번째 주정구불원(住定具佛願)이 성취되었기에 삼매에 머물면서 성불하기까지 언제나 불가사의한 일체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된다 하였다.
그런데 지장보살님은 지옥이 다 빌 때까지, 보현보살님은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도록 중생을 건지시는데, 대자대비를 본분으로 중생을 구제해야 마땅할 보살님들이 왜 줄지어 극락세계에 나시려하는지 의문이 드는 분이 있을 것이다. 보살 가운데는 관세음보살처럼 오랜 세월 공덕을 닦아 생멸이 없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의 배를 타고 중생을 구제하시는 보살이 있는가 하면 공덕이 부족한 보살들도 있다. 공덕이 부족하여 무생법인을 얻지 못한 보살들은 갓난아기가 어머니를 떠날 수 없듯이 항상 부처님 곁에서 인욕행(忍辱行)을 닦으며 오탁악세의 수많은 장애에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극락에 나서 무생법인을 얻고 다시 사바에 나서려는 것이다.
이미 우리가 사는 이웃에는 수많은 보살의 화신들이 음으로 양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수행공덕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 가운데는 자신을 던져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를 마다하지 않는 분도 있고, 평생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희사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구제하는 분들도 있다. 그들이 비록 수행공덕이 부족해 이 세상에서 수많은 아픔들을 인욕하며 살고 있지만 그 분들도 반드시 극락에 왕생할 것이다. 왜 그런가. 극락은 깨끗한 곳이요, 내 것에 탐착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땅의 거룩한 보살들에게도 우리는 경배해야 한다. 나무청정대해중보살 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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