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집착을 버릴수록 선이요 복
욕망과 집착을 구할수록 악이요 죄
본문: 묻기를, 인연 따라 생한 것을 생이라고 이르지 않습니까? 답하기를, 인연생은 다른 것을 따라 생한 것도 아니며 또한 스스로 생한 것도 아니며 또한 함께 생한 것도 아니며 인연 없이 생한 것도 아니니라. 또한 생하는 법도 없으며 생한 것도 없으며 또한 생한 곳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생이 아님을 알 수 있느니라. 생함을 본 것은 환상의 생이요 생이 아니니라. 환상의 멸함이요 멸이 아니니라.
해설: ‘참나’에 비친 현재 이전의 업식이 인이요. 안, 이, 비, 설, 신, 의 육근을 통해 현재에 비쳐진 업식이 연이다. 그러므로 인도 허상이요 연도 허상이니 인연에 의한 생도 허상이요 멸도 허상인 것이다. 일체처 일체시, 견문각지 모두가 참나에 비친 환영이요 모두의 주체인 참나만이 항상 가득하다.
■ 36. 제법의 인연은 가상으로 있는 것
본문: 묻기를, 범부는 무슨 이유로 악도에 떨어집니까? 답하기를, 아가 있는 연유이며 어리석음의 연고니라. 이끌어 말하되 내가 술을 마셨다라고 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말하기를 술이 없는데 없는 술을 어찌 마시는가?’ 하느니라. 어리석은 자가 말하되 나는 없는 술을 마신다 라고 말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어느 곳에 있는가? 라고 하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이 또 말하되 나는 죄를 지었다라고 하면 지혜인이 말하기를 너의 죄는 어떤 물건과 같은가? 라고 하느니라. 이 모든 것은 인연으로 생함이니 자성이 없는 것이니라. 생할 때에 이미 무아(無我)임을 아니 누가 짓고 누가 받으리오. 경(經)에 이르기를 범부는 억지로 분별하여 내가 탐내고 내가 성내며 내가 어리석다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삼악도에 떨어진다고 하시느니라.
해설: 우리가 이 삶 속에서 선행의 공덕을 많이 지으면 삼선도(천, 아수라, 인간)에 환생하고 악행의 업을 많이 지으면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진다. 그러나 선과 악, 신, 구, 의 삼업의 행위, 육도윤회, 즐거움과 고통, 이 모두가 참나에 비친 업식일 뿐이다. 주체인 나 또한 환영이요 대상도 환영이요 행위 또한 환영인데 누가 무엇을 짓고 받는단 말인가. 모두가 꿈속의 일이다.
본문: 경에 이르기를 죄의 성품은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며 안과 밖의 중간도 아니니라. 이것은 죄는 처소가 없음을 밝힌 것이니 아는 자는 즉 이것이 적멸처이니라. 사람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나를 헤아린다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기억하고 생각하고 분별하니 내가 악을 지어 내가 받는다 라고 하며 내가 선을 지어 또한 내가 받는다고 하느니라.
이것이 악업이니 본래 끊임없이 기억하고 생각하고 분별한 것이니라. 이것이 있다고 하니 이것이 악업이라고 하시니라. 묻기를, 누가 나를 제도할 수 있습니까? 답하기를, 법이 나를 제도하느니라. 어떻게 알 수 있으리오? 상을 취한고로 지옥에 떨어짐이요 법을 관한고로 해탈을 얻느니라.
만약 상을 보고 기억하고 생각하고 분별하면 바로 확탕지옥, 노탄지옥 우두와 아바 등과 같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니 즉시 생사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니라. 만약 법계 열반 성품을 보면 기억하고 생각하고 분별함이 없음이니 즉 이것이 법계의 성품이니라.
해설: 죄의 성품은 본래 공하여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아상과 아집으로 즐거움과 행복의 감각을 구하기 위해 육신을 구하고, 육신에 집착하여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싫어하여 온갖 행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참나의 근본 작용은 이 모든 것이 허상이며 허상에 집착하여 구할수록 더욱 행복에서 멀어짐을 일깨워 준다.
욕망과 집착을 버릴수록 선이요 복이고, 욕망과 집착을 구할수록 악이요 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도 환영이요 욕망, 집착, 대상, 행복, 불행 또한 허상이니 천상과 지옥 역시 허상이다. 집착하여 분별하면 윤회요 참나에 비친 허상임을 알면 열반이다. 나아가 본래 생사가 없으니 열반 또한 허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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