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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이야기

[스크랩] 보시하여 공덕 쌓고 복 구한다고 생각하지마라

어리석은 중생들의 잘못된 견해

참나 진리 깨달아야 바라밀 실현

본문: 묻기를, 육바라밀이 일체의 지혜를 능히 낳습니까? 답하기를, 바라밀은 자(自)도 없고 타(他)도 없으니 누가 받고 누가 얻으리오. 중생의 무리가 공업의 과보로 복이 상과 함께 함을 분별하지 못함이로다. 경(經)에 이르시길 난승여래와 최하위 걸인에 이르기까지 대비로써 법을 베푸는 것을 구족했다고 하셨느니라.

이러한 고로 단바라밀이라고 이름 하느니라. 일도 없고 원인도 없으며 즐거움, 미움, 아까움이 없어서 자체의 성품이 여여하여 구경에 아님도 없으니 그 누가 이것을 구하리오. 시비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바로 계체가 청정함이니 시바라밀이라 이름 하느니라.

해설: 대승보살이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실천하는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과 깨달음을 얻은 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 원, 력, 지의 사바라밀을 합하여 십바라밀이라고 한다. 바라밀이란 ‘참나’의 깨달음이니 아공이요 법공이니 자타가 없다.

가장 완전한 보시 바라밀은 참나의 작용이니 부처와 중생 유정 무정물들을 차별 없이 완전한 진리로 비추어 나타낸다. 이것이 보시바라밀이지만 중생들이 어리석어 보시로 공덕을 지어 미래에 복을 구하니 오히려 참된 보시바라밀을 장애할 뿐이다. 지계란 지악권선이니 악을 멈추어 미래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선을 지어 미래의 행복을 구하는 것이다.

본문: 마음에 내외와 피차가 없으니 어찌 음성의 성품에 맡기겠는가? 오염된 집착이 없으며 허공과 같이 평등하니 인욕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모든 한계를 벗어나 구경을 개발하여 모든 상에 머물지 않으니 정진바라밀이라고 말하느니라. 사법에 처하여 고요하거나 산란함에 머물지 않으며 성품이 여여하니 선정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진여열반은 자체를 볼 수 없으며 희론을 일으키지 않음이요, 심의식을 떠나고 방편에도 머물지 않으니 여여하다고 하느니라. 쓸 수 없음이니 쓰되 쓰지 않음이라. 경에 이르시길 지혜가 있다함은 방편지라고 하시니라. 이러한 고로 반야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해설: 참된 인욕바라밀은 인욕이 없는 것이다. 인욕이란 나의 몸과 마음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것을 참아내는 것이다. 참는다는 것은 나와 내 몸, 느낌, 대상이 실체한다고 여겨 감각의 즐거움과 편안하고 안락함을 구하기 위해 집착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바라밀인 참나에는 주체와 대상, 고통과 즐거움이 없으니 참을 나도 참아야 할 고통도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인욕바라밀이다. 참된 정진바라밀 또한 더 이상 정진이 필요 없는 것을 말한다. 이미 완전한 행복인 참나를 깨달았으니 더 이상 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참나는 가장 완전한 선정이니 적멸 열반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산란할 마음도 번뇌의 대상인 사물도 주체인 나도 없으니 무엇이 산란함이란 말인가. 참나를 깨닫고 보면 일체 모든 것이 참나에 비친 허상이며 참나의 작용임을 알게 된다. 이것이 지혜요 방편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지혜바라밀은 참나를 말한다.

■ 달마사행론 - 41. 마음의 성품은 성품을 벗어나 있다

본문: 묻기를, 어떤 것이 해탈의 마음이라고 합니까? 답하기를, 마음은 색이 아닌 고로 색에 속하지 않으며 마음은 비색도 아니기 때문에 비색에도 속하지 않느니라. 비록 마음이 색을 비추지만 색에 속하지 않으며 마음이 비록 비색을 비추나 비색에 속하지 않느니라.

마음은 형상으로 볼 수 있는 물질이 아니니라. 마음이 비록 색이 아니나 색이 공한 것도 아니며 색심은 아니지만 허공과 같지는 않느니라. 보살은 분명히 공과 불공을 비추어 보고 알지만 연각은 공을 비추지만 불공을 비추지 못하며 성문은 비록 공을 얻었으나 불공은 얻지 못했느니라.

해설: 마음에는 오염된 마음과 오염된 마음의 본성인 청정한 마음이 있다. 이 청정한 마음이 진여 자성이요 참나이다. 참나는 물질도 아니요 의식도 아니다. 물질이 아님도 아니요 의식이 아님도 아니다. 상과 무상 공과 불공을 말하지만 이 또한 참나에 비친 업식의 허상일 뿐이다. 보살은 이 모두가 허상임을 알고 성문 연각은 형상을 버리고 공이라는 허상에 집착한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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