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염불은 아미타부처님을 비롯한 불보살님의 불가사의한 위신력에 나의 마음을 일치시키는 수행법이다. 간절히 끈기 있게 염불하다 보면 아미타부처님과 염불하는 나 자신이 하나로 일치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면 아미타부처님도 나도 없어지는 삼매에 든다.
그렇게 염불이 삼매로 이어지려면 한 번, 두 번 염불할 때마다 불쑥 불쑥 나타나는 번뇌로부터 나의 염불을 지켜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방편을 써야 한다. 언젠가 중국 사찰에 갔을 때 중국 스님이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는데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작은 소리로 하십니까?” 여쭈니까,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 해야 번뇌가 침범하지 못해 삼매에 들기 쉽습니다”라고 했다. 고성염불은 고성염불대로 큰 공덕이 있지만 아주 작은 소리로 마치 부처님의 귀에다 대고 속삭이듯 작은 소리에 집중하는 염불도 삼매에 드는데 큰 도움이 됨을 배웠다.
여러분들은 집에서 염불할 때 작은 불상을 앞에 모시고 하거나 나무아미타불 글자를 써가며 하든지, 거동할 때는 손에 염주를 돌리면서 하면 훨씬 염불행이 쉬우리라 생각한다.
염불은 불보살님의 가피력에 의지하므로 다른 수행법과 비교할 수 없는 현실적 가피력이 있다. 염불의 이러한 위신력 때문에 고난을 극복해보려는 많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고난극복문이 되고 있고, 수행자들에게는 수행 중에 나타나는 장애를 극복하는 장애극복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부처님 당시부터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선지식들이 이 염불법을 권하고 있다.
<선정쌍수집요(禪淨雙修集要)>에 보면, 한 사람이 육조혜능스님에게 “염불에 무슨 이익이 있습니까?” 하고 여쭈자 육조스님은 이렇게 답하셨다.
“한 구절,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는 것이 만대의 괴로움을 뛰어나는 묘한 길이요, 부처가 되고 조사가 되는 정당한 원인이요, 삼계인천(三界人天)의 바른 눈이요, 마음을 밝히고 성품을 보는 지혜의 등불이요, 지옥을 깨뜨리는 맹장이요, 삿된 무리를 베는 보검이요, 5000대장경의 골수요, 팔만다라니의 중요한 문이요, 암흑을 여의는 밝은 등불이며, 생사를 벗어나는 좋은 방편이요, 고해를 건너는 배요, 삼계를 뛰어넘는 지름길이요, 가장 존중하고 가장 높은 묘한 문이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이니라.
이 한 구절을 기억하여 생각마다 항상 앞에 나타나고, 때때로 마음에 떠나지 아니하며, 일이 없어도 이와 같이 염불하고, 일이 있어도 이와 같이 염불하며, 안락할 때도 이와 같이 염불하며, 병고가 있을 때에도 이와 같이 염불하며, 살았을 때에도 이렇게 염불하고, 죽어서도 이렇게 염불하여 한결같은 일념이 분명하면 무엇을 다시 남에게 물어서 갈 길을 찾으랴. 이른바 한 구절 오직 아미타불을 지니고 딴 생각 없으면 손가락 튕길 수고도 하지 않고 서방극락에 가리라”고 하셨다.
이와 같은 염불의 위력에 근거하여 일체중생이 아미타부처님의 큰 원력바다에 들기를 무수한 선지식들께서 염원하셨던 것이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가르침은 경전에 있는 바와 같이 실로 한 번만이라도 염하면 업장이 녹아서 무수겁 동안 쌓은 죄와 원결을 소멸하여 길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불자든 아니든 무식자든 유식자든 큰 바다에서 마음껏 일심염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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