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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허상을 공경하지 말라

 

본래 참나, 생노병사에 관계없어

업장이 두터워 이를 믿지 않을 뿐…

본문 : 먼저 깨달은 부처님과 나중에 깨달은 부처님들은 오직 성품을 보라 하는 말씀만 하셨나니 성품을 보지 못하고 망령되이 말하기를 “내가 위없는 도를 얻었노라” 말한다면 이는 큰 죄를 지은 사람이다. 십대제자 가운데 아난은 많이 듣고 배워 식견이 으뜸이었으나 성문, 이승, 외도들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부처님께서 꾸짖으셨으니 지식이나 숫자를 아는 것으로 닦아 증득한다면 인과의 법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해설 :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은 참나(자성)를 깨달아 생사윤회의 환영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참나를 깨닫지 못하고 내가 위없는 도를 얻었다고 한다면 대망어 죄이다. 자신도 속고 뭇 중생들도 속여서 다함께 생사의 바다에 빠지게 하니 업이 지중하다. 참나를 깨닫는 것은 많이 들어 배워 알고 기억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배우고 익혀서 알게 된 일체 모든 것이 참나에 비친 환영임을 알아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보고 듣고 아는 것이 수행이라 여기면 무량겁을 지낸다 해도 생사를 벗어날 수 없다.

 

본문 : 이것은 중생의 업보이므로 생사를 면할 수 없으며 부처님의 뜻에 위배되므로 부처님을 비방하는 중생인 것이다. 꺾어 물리쳐도 아무런 허물이 없다. 경에 말씀하시길 일천제는 믿는 마음을 내지 않으니 물리쳐도 죄가 없다 하셨다. 만일 참된 신심이 있다면 이 사람은 부처님의 지위에 나아갈 것이다. 만일 성품을 깨닫지 못했거든 절대로 선량한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말라. 자신을 속이는 짓으로 아무런 이익이 없다. 선과 악이 뚜렷하고 인과가 분명하므로 천당과 지옥이 오직 눈앞에 존재한다.

해설 : 견, 문, 각, 지 일체 모든 것이 참나에 비친 업식의 환영이다. 환영을 실체로 알고 구하고 집착하는 것이 생사윤회의 모습이요 허상임을 알아 집착하지 않음이 깨달음이다. 지금 이 순간 나와 나를 통해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촉감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이 실체로 여겨지는 것은 신, 구, 의 삼업의 결과이다. 일체중생이 업식의 환영에서 깨어나기를 발원하는 것이 부처님의 대자대비이다. 비춰진 대상이 아니라 비추는 주체인 참나를 깨닫는 것이 수행이요 성불이다. 이와 다르면 부처님을 비방하고 훼불하는 마이다. 칭찬, 비방, 선과 악, 천당, 지옥 모두가 참나에 비친 업식의 환영일 뿐이다. 실체로 여겨 집착하는 중생들에게는 선악의 인과가 명확하니 극락, 지옥 또한 실체한다. 믿고 실천하면 부처가 될 것이요. 전혀 믿지 않으면 성불할 기약이 없다. 이를 일천제라 한다.

 

본문 : 어리석은 사람은 믿지 않는 까닭에 흑암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이를 느끼지도 알지도 못한다. 단지 업장이 무겁기 때문에 믿지 않는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장님이 “태양에는 횃불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것과 같다. 설사 그에게 말을 해준다해도 믿지 않을 것이니 눈이 멀었기 때문이니 어떻게 햇빛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 어리석은 사람도 이와 같아서 방금 축생 등의 나쁜 무리에 떨어졌거나 빈궁하고 하천한 무리에 태어나서 살려고해도 살 수 없고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 없느니라. 비록 이런 고통을 받으나 직접 물어보면 도리어 답하기를 “나는 지금 즐거운 것이 천상과 다르지 않다”고 하니 그러므로 모든 중생들은 태어난 곳을 즐기면서 깨닫지도 알지도 못한다.

해설 : 어리석은 중생들은 자신이 알고 느끼는 모든 것이 과거 자신의 행위에 의해 만들어진 환영임을 믿지 않는다. 생사윤회의 온갖 고통이 참나에 비친 그림자이며 본래 참나는 생, 노, 병, 사, 행복, 불행, 슬픔, 기쁨 등등에 전혀 관계없음을 믿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는 업장이 두텁기 때문이다. 마치 장님이 색깔이 없다고 주장하고 귀머거리가 소리의 종류를 믿지 않는 것과 같다. 중생들은 순간순간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 상태를 만들어간다. 지금의 내 모습은 현재 이전 무시이래 자신이 노력해온 결과이다. 고로 인간은 인간세계, 축생은 축생계에서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 모든 것이 자신이 만든 환영임을 믿지 않고 오히려 비방하고 의심한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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