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채 캐내야 잡초 안나듯
무상 원리 확실히 알고 실천
본문
今旣發四弘誓願訖 與善知識 無相懺悔 滅三世罪障 大師言 善知識 前念後念及今念 念佛被愚迷染 從前惡行 一時永斷 自性若除 卽時懺悔/
前念後念及今念 念佛被愚迷染 除却從前矯心 永斷名爲自性懺/前念後念及今念 念佛不被疸妬染 除却從前疾妬心 自性若除 卽時懺(已上三唱)/
善知識 何名懺悔 懺者終身不作 悔者知於前非 惡業 恒不離心 諸佛前 口設無益 我此法門中 永斷不作 名爲懺悔
해석
“지금 이미 사홍서원(四弘誓願) 세우기를 마쳤으니, 선지식들에게 모양이 없는 무상참회(無相懺悔)를 주어서 삼세의 죄장을 없애게 하리라.” 대사가 말씀하시기를 “선지식들이여, ‘과거의 생각과 미래의 생각과 현재의 생각이 생각마다 우치와 미혹에 물들지 않고, 지난 날의 나쁜 행동을 일시에 영원히 끊어서 자기 성품에서 없애버리면 이것이 바로 참회니라.
과거의 생각과 미래의 생각과 현재의 생각이 생각마다 어리석음에 물들지 않고 지난 날의 거짓과 속이는 마음을 없애도록 할지니, 영원히 끊음을 이름하여 자성(自性)의 참회라고 하느니라.
과거의 생각과 미래의 생각과 현재의 생각이, 생각마다 질투에 물들지 않아서 지난 날의 질투하는 마음도 없애도록 할지니, 성품에서 없애려면 이것이 곧 참회니라.”(이상 세 번 부름)
“선지식들이여, 무엇을 이름하여 참회라고 하는가? 참(懺)이라고 하는 것은 종신토록 잘못을 짓지 않는 것이요, 회(悔)라고 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니, 나쁜 죄업을 항상 마음에서 버리지 않으면 모든 부처님 앞에서 입으로만 말하여도 이익이 없나니, 나의 법문 가운데는 영원히 끊어서 짓지 않음을 이름하여 참회라 하느니라.”
법문
참회에 대해서는 경전에도 많이 나오고 계 받을 때 많이 듣는 이야기다. 그런데 실제 수행 본상에서는 참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진정한 참회(眞懺悔)는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연생연멸 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선 그 순간에 이뤄진다. 모든 현상 업식 관습 고통 같은 것들은 연생연멸이라 실체가 없음을 알 때 진정한 참회가 이뤄지는 것이다. <금강경> 의 ‘일체 유위법은 꿈과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은 것이고 거품과 같은 것’(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이라거나 <반야심경>의 오온이 공한 것(五蘊皆空)이 모두 실체가 없는 자성의 공적함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요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是罪亦忘)이라. 죄는 실체가 없어 마음을 따라서 일어날 뿐이니 마음을 멸하면 죄도 따라 사라진다. 마음도 죄도 인연 따라 흩어지면 공한 상태가 되니 이것이 진참회인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처럼 항상 무상을 생각해야하고 무상함을 자꾸 발심으로 유도해야한다. 자꾸 진발심을 일으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법으로 유도하고 발심으로 유도해야하는데 그 원동력이 바로 원력이다. 그런데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서도 ‘참으로 무상하다, 모든 것은 다 변하니 무상이요, 무상이라서 고통이니, 무상하기 때문에 새롭게 창조되느니’ 하면서 정작 자신과 연관된 생활 속에서 일어날 때는 손톱도 안 들어간다. 이는 무엇에 비유할 수 있는가하면 잡초를 캐낼 때 호미로 뿌리채 캐내는 것과 같다. 오온이 공한 진정한 이치를 중도 정견 종지로 보면 뿌리채 잡초를 캐내는 것과 같아 다시는 잡풀이 안 일어나지만 그렇지 않으면 돌로 잡초를 덮어 놓은 것과 같아 경계만 오면 불쑥 잡초가 다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은 연생연멸 실체가 없음을 알아 진참회로 나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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