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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선도 악도 아닌 무심

 

법문

늘 공부하는 내용인데 여기서는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겠다. 불(佛)은 본래 무심(無心)한 자리다. 모든 것이 텅 빈 공공적적하면서 신령하며 영지를 갖춘 청정한 자리가 법신불이다. 법신불 자리에는 부처 조사 열반 해탈이란 이름을 세울 수가 없다. 연생연멸로 이뤄졌던 것이 떨어져 나가 오로지 무생(無生)으로 법성체만 있는 선(善)도 악(惡)도 아닌, 승가에서는 이를 ‘무심’(無心)이라고 한다. 무심이 바로 불이다. 불의 자리에서는 늘 광명이 발한다. 마치 거울 처럼 항상 맑고 투명하며 비어있으나 늘 빛을 발한다. 그 빛을 통해 어떤 사물이든 그대로 비춰준다. 이처럼 무심의 거울은 여실지견(如實知見) 그대로다.

법(法)은 무심으로 인해 평상심이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마음이 무심이 되고 평상심이 되면 평상심이 바로 비춰준다. 왜냐하면 무심은 평상심과 같은 바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대웅전은 대웅전이고 요사채는 요사채이다. 그러나 속정(俗情)은 그렇지 않다. 속정은 집착 중생 업식 습식이 붙어있어 업을 계속 조장하는 반면 무심은 업을 조장하지 않아 윤회가 끊어진다. 그리하여 무심으로 인해 평상심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법(法)이라 하는 것이다.

승(僧)은 평상심 무심을 생활 속에서 관자재로 자유롭게 걸림 없이 잘 쓰는 사람을 말한다. 스님들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사는 것이 수행자이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중생상은 부질없는 것이고 괴로운 것이고 허망한 것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보살은 일체 생명을 자기 생명보다 더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자다. 보살이 하는 일은 물과 같다. 물은 항상 아래로 흐른다. 항상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차별 분별 하지 않는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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