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은 마음의 환영임을
원리 이해하고 적용해야 무명 벗어나
본문: 묻기를, 삼세제불이 평등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깨달음을 얻은 자가 갠지스강의 모래알 수만큼 많은데 이것이 어찌 깨달음이 아니겠습니까? 답하기를, 이것 역시 꿈이니라. 단지 상대적인 마음으로 분별하고 헤아려 자기의 마음이 사량으로 나타난 것은 모두 꿈이니라.
깨달을 때는 꿈이 없고 꿈을 꿀 때는 깨달음이 없느니라. 이는 심식의 망상이며 꿈속의 지혜이니라. 깨달을 사람도 없고 깨달을 대상도 없으니 만약 여법하게 깨달을진댄 진실로 깨달을 시에 스스로 깨달았다는 것도 없으며 필경에는 깨달은 것도 없느니라.
삼세제불이 깨달았다는 것도 모두 중생들의 망상분별이니 그러므로 꿈이라 하느니라. 만약 심식이 적멸하여 한 생각이라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것이 정각이요, 심식이 있어서 멸하지 않는 것은 이전부터 모두가 꿈이니라.
해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룬 후 근기에 따라 법을 설하시고 이 법에 따라 항하사 수만큼의 중생들이 깨달음을 얻었는데 왜 꿈속의 지혜요 꿈속의 깨달음일까? 왜냐하면 이 모두가 ‘참나’에 비친 보고, 듣고, 알고, 느낀 업식의 환영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 비친 업식의 환영이요, 내 마음 또한 ‘참나’에 비친 환영이니 어찌 꿈속과 같지 않으랴. 꿈속의 석가모니불이요, 삼세제불이다. 참다운 깨달음은 이 업식을 분별하여 아는 것이 아니라 이 업식을 비추어 아는 주체인 참나를 깨닫는 것이다. 참나 자체에는 업식(사량분별)이 없다.
또한 참나는 깨닫는 주체이니 깨닫는 대상이 아니며 더 이상의 나가 아니니 깨닫는 주체인 나도 없는 것이다. 나아가 대상과 주체인 나도 없으니 깨달음도 없다. 만약 있다고 한다면 나와 대상이 존재하므로 바른 깨달음이 아닌 참나에 비친 업식(사량분별)일 뿐이다. 바른 깨달음은 대상이 아닌 참나 그 자체이므로 텅 비어 고요하다.
◼ 달마사행론 - 13. 지혜로 의혹을 끊는 분제 문
본문: 묻기를, 도를 닦아서 미혹을 끊는데 어떤 마음의 지혜를 사용합니까? 답하기를, 방편의 심지를 사용하느니라. 묻기를, 어떤 것을 방편의 심지라고 합니까? 답하기를, 미혹을 관함에 미혹은 본래 일어나는 처소가 없다고 알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방편으로 의혹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심지라고 말한다. 묻기를, 법다운 마음으로 어떻게 의혹을 끊습니까? 답하기를, 범부와 외도, 성문과 연각과 보살은 미혹을 이해하여 끊는다.
해설: 도를 닦는 것은 참나(진여, 자성)를 깨닫기 위함이요, 깨닫는다 함은 견, 문, 각, 지 존재하는 모든 것이 참나에 비친 업식의 허상임을 깨달아 나와 내가 보고, 듣고, 알고, 느끼는 일체 삼라만상이 실체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중생인 우리가 무명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으려면 먼저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서 이해하고 실천하는 지혜의 방편이 필요하다. 왜 존재하는 모든 것이 내 마음의 환영인지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 달마사행론 - 14. 진제와 속제의 차별 문
본문: 묻기를, 어떤 것을 진속이제라고 합니까? 답하기를, 비유하면 마치 아지랑이와 같아서 미혹한 자는 이 아지랑이를 보고 물이라고 이해하나 실제로는 물이 아니며 이 법에는 아지랑이도 물도 없느니라. 이제의 의미를 말하는 것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범부는 제일의제를 보고 세속제라고 하거니와 성인은 세속제를 보고 제일의제라고 하느니라. 그러므로 경에 이르시길 모든 부처님들께서 법을 설하심에 항상 이제에 의지하셨는데 제일의제가 바로 세제요 세제가 곧 제일의제라고 하셨느니라.
해설: 진제란 진리의 근본이치요 속제란 세속의 근본이치를 말한다. 진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참나에 비친 업식의 환영이니 참나의 본성인 텅 비어 비추는 것이 근본이요 세속(세간)은 그 환영들을 실체한다고 여겨 집착하니 내가 존재하고 내가 보고, 듣고, 알고, 느끼는 모든 것이 실체한다 여기는 것이 근본이다.
그러므로 부처는 허상임을 알아 집착하지 않으니 텅 비어 고요하고 어리석은 중생은 실체로 여겨 집착하니 분별하여 생사의 환영을 만든다. 마치 아지랑이를 물로 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이 무와 유, 실체와 환영, 존재와 비존재를 들어 법을 설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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