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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스크랩] 아미타불 명호 부터 외워보시라

목적지 불분명하면 어디로 갈지 황망 

시행착오 많아 수고로울 수 밖에 없어 

불자라면 마땅히 극락왕생 발원해야 

본문: 사리불이여, 어떤 사람이 아미타불의 세계에 가서 나기를 이미 발원하였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혹은 장차 발원한다면, 그는 바른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고, 그 세계에 벌써 났거나 지금 나거나 혹은 장차 날 것이다. 그러므로 신심이 있는 선남자 선여인은 마땅히 극락세계에 가서 나기를 발원해야 할 것이다.

해설: 극락세계에 왕생하고자 과거에 발원한 사람은 이미 왕생했고, 금생에 발원하는 사람은 임종 후에 곧 왕생할 것이며, 장차 내생에 발원할 사람들은 내생에 극락왕생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누구든 일단 극락에 가겠다는 원을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우주법계에는 극락정토 외에도 무수한 부처님들이 주재하시는 불국정토가 많이 있다. 그 정토의 부처님들이 한결같이 발원하시는 바가 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을 뵙는 일이다. 부처님들처럼 이렇게 극락왕생을 발원하지 않으면, 아무리 선행을 베풀고 덕이 높은들 다른 국토에는 갈 수 있을지 몰라도 극락에는 나지 못한다. 그렇지 않아도 중생은 나면서부터 탐진치 삼독에 얽매인 인연과보로 속절없이 끌려가게 생겼는데 목적지를 극락세계로 정하지도 않고 어떻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나의 의지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분명하게 극락세계로 정한 연후에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잘 알아서 도달하는 인연을 닦는 것이 옳다. 목적지가 불분명하면 어디로 갈지 황망하고, 가는데 시행착오도 많아서 수고로울 수밖에 없다.

“제가 극락에 가겠습니다” 하고 먼저 아미타부처님께 극락행 티켓을 접수해놓으면 임종 시에 부처님께서 극락성중들과 함께 데리러 오시지만, 원하지도 않고 가고자 공덕을 닦지도 않는 무수한 중생들을 모두 데려갈 수는 없는 법 아닌가.

<삼국유사>에 보면 노비의 신분으로 극락왕생하려고 간절한 원을 세운 한 낭자가 있어 천년이 지나서도 심금을 울린다. 

   
 

신라시대 사람들은 의심 많은 요즘 사람들과 달리 부처님 말씀이라면 그대로 받아들였다. 서라벌 땅 미타사(彌陀寺)에 서방정토로 왕생하려는 사람들이 30년을 기약하고 만일회(萬日會)를 만들어서 승속 수십 인이 염불기도하고 있었다.

그 중 귀진(貴珍)의 집에는 욱면(郁面)이라는 노비가 있었는데, 그녀는 주인을 따라 절에 가면 법당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항상 마당에 서서 염불했다. 주인은 그게 못마땅했다. 그래서 곡식 두 섬을 하루 저녁에 다 찧게 했지만, 욱면은 초저녁에 다 끝내고는 절로 달려가 염불했다. 그녀의 염불이 얼마나 간절했던지 졸음을 쫓으려고 말뚝을 양쪽에 세우고 두 손바닥을 뚫어서 노끈으로 꿰어 말뚝에 매고 합장하고 염불할 정도였다 한다.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자 공중에서 “욱면 낭자는 법당에 들어가서 염불하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대중들이 놀라 욱면을 법당에서 기도하도록 했는데, 얼마 후 서쪽으로부터 천상의 음악이 들려오더니 욱면의 몸이 솟구쳐 올라 법당의 대들보를 뚫고 날아갔다. 서쪽 교외에 이르러 육신을 버리고 진신(眞身)이 연화대에 앉아 큰 광명을 비추면서 천천히 서쪽을 향해 날아갔다. 간절한 발원만 있다면 이미 극락세계에 왕생한 것과 같다는 부처님 말씀대로 이룬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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