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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이야기

[스크랩] 영원한 자유의 길 (화두)삼매

하루 5분이라도 성성하게 참구하면

의식이 양변 떠나 중도로 깨어있어

집착과 머무름없이 살 수 있게 돼

간화선에서 나와 화두가 하나되는 삼매(三昧)를 체험하면 우리 마음이 또렷또렷하면서도 번뇌망상이 없는 성성적적(惺惺寂寂) 상태로 변한다.

이와 다르게 화두도 안되고 번뇌도 사라져 고요함만 있는 것을 적적(寂寂)삼매라 한다. 적적삼매는 외도(外道)공부인데, 화두 참선인, 특히 재가 생활인이 적적에 빠지면 생활을 소홀히하고 만사를 귀찮게 여겨 세상을 등지고 ‘나는 자연인’이라며 혼자 산다.

화두를 성성적적하게 공부해 나가면 쉽게 삼매가 되고 일상생활도 점점 밝아져 지혜가 나온다. 화두 공부를 바르게 하는 사람은 얼굴이 밝고 자비스럽고 쾌활하다. 간화선 공부인이 얼굴이 어둡거나 마음 씀이 인색하고 화를 잘 낸다면 적적에 빠졌거나 화두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마음에 화두가 또렷또렷하면 번뇌가 사라져 성성적적삼매가 되는데, 이것을 다른 말로 중도삼매라 한다. 우리가 화두를 성성적적하게 참구하면 마음에 번뇌가 사라지며 본래의 중도 마음이 빛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스님은 “화두 참선은 중도를 체험하고 실천하는 것”이라 늘 강조한다.

우리가 매일 단 5분 내지 10분이라도 화두를 성성하게 참구하면, 의식이 양변을 떠나 중도로 깨어있게 된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집착과 머무름없이 살 수 있다. 이것만 해도 참 행복하고 좋다. 문제는 남과 시비하여 화가 날 때나 돈이나 권력, 색에 대한 욕망이 일어날 때이다. 부처님 법이 잘 이해되어 정견이 되더라도 역ㆍ순경계에 직면했을 때 이것을 티끌처럼 보기가 쉽지 않다. 또 꿈꿀 때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다. 

   
 

까닭에 간화선에서는 우리의 평상시 의식에서 번뇌를 완전히 비우고 화두만 지속되는 동정(動靜)일여, 잠재의식 상태인 꿈에서도 화두가 지속되는 몽중(夢中)일여, 무의식 상태인 깊은 잠이 들었을 때도 화두가 되는 숙면(熟眠)일여 또는 오매일여(寤寐一如)를 강조한다. 반드시 이 단계를 밟는 것은 아니어도 잠재의식, 무의식까지 완전히 번뇌망상을 비워야 자유자재하다. 우리 마음에 일체 번뇌가 일어나지 않아야 부처님처럼 영원한 대자유인이다.

출처 : 좋은세상함께만들기
글쓴이 : 수미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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