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만 불러도 극락왕생할 수 있어”
어머니 자식 생각하듯 염불삼매 들라
본문: 그가 목숨을 마칠 때에 생각이 뒤바뀌지 않고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될 것이다.
해설: 법장스님의 19번째 발원인 ‘시방세계 중생들이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 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극락에 태어나고자 원을 세우면 임종 때 대중들과 함께 가서 그들을 마중하리라’하는 임종현전원(臨終現前願)이 성취되었기에 염불수행자는 아미타부처님 등 성중을 따라 무사히 극락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극락에 간다는 말은 단순한 죽음을 뜻하지 않는다. 죽음이 아니라 부처가 되는 길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재를 지낼 때도 동참재자들이 극락왕생을 발원하는데 그것은 지긋지긋한 사바를 떠나 좋은 세상에 난다는 의미보다 부처가 되는 곳으로 가는 거룩한 의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니 극락 가는 임종은 슬픈 일만 아니다. 다시 못 본다 생각하니 슬프기는 하겠지만 염불행을 닦다가 죽음을 맞이한 사람에게 임종은 울고불고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목숨이 경각에 달려 헐떡거리며 정신이 오락가락하는데 아미타부처님을 생각하고 부르기가 쉬운 일일까. 법장스님의 18번째 발원인 염불왕생원(念佛往生願)에 의하면 다만 열 번만 불러도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 했는데 숨이 넘어가는 시점에 열 번을 부른다는 게 쉬운 일일까. 임종할 때는 온갖 마장이 침범한다. 육신의 고통, 죽음의 공포, 살려는 집착, 자식 걱정 등 그런 마장으로부터 생각이 뒤바뀌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숨이 넘어가면서도 정신을 잃지 않고 아미타부처님을 부를 수 있으려면 수레가 낡기 전, 젊을 때부터 집지명호(執持名號), 간절하고 굳센 마음으로 염불하는 인연을 성숙시켜야 한다. 그러니 염불은 나이든 어르신이 되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젊고 싱싱할 때부터 부지런히 불러 몸에 습이 돼야 한다. 그래야 임종할 때 심부전도(心不顚倒), 생각이 뒤바뀌지 않고, 정신 줄을 놓지 않고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을 따라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이 뒤바뀌지 않는 죽음이 되어야 떠밀려서 질질 이끌려가는 죽음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가는 극락 여행길, 요즘 말로 웰다잉, 환희의 임종이 된다. 이렇게 사바세계의 죽음이란 중요한 통과의례를 지나 극락이란 무한한 생명의 세계로 무사히 나아가기 위해서는 죽음의 순간까지 부처님을 떠나지 않는 염불삼매(念佛三昧)를 이루어야 함이 관건이다.
<능엄경>에 초일월광불께서 대세지보살에게 가르쳐 주신 염불삼매법을 보면 “시방 여래께서 중생을 생각하여 가엽게 여김은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같은데 만일 자식이 도망간다면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어머니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이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을 때, 어머니와 자식은 여러 생을 지낼지라도 어기거나 멀어지지 않으리라. 만일 중생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기억하여 염불한다면 현재 또는 미래에 반드시 부처님을 뵙거나 부처님과의 거리가 멀지 않으며, 방편을 빌리지 않고도 스스로 마음이 열리느니라”고 하셨다.
염불삼매에 들어가려면 끊임없이 침노하는 망상에 굴하지 않고 어머니가 자식 생각하듯 나를 생각하시는 부처님처럼 나도 멀리 계신 부모님 그리듯 부처님을 계속 생각해야 한다.
'불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염불 수행 무르읶으면 극락왕생 (0) | 2015.08.23 |
---|---|
[스크랩] 본래 마음자리는 깨달음이란 없다 (0) | 2015.08.14 |
[스크랩] 중생이 마음깨치면 부처이고 극락이다 (0) | 2015.07.24 |
[스크랩] 삼독심을 버리지 않으면 극락에 갈 수가 없다 (0) | 2015.07.19 |
[스크랩] 본래면목이니 보면 그만이다 (0) | 2015.07.14 |